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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이 '통일인식' 바꿔놨다…학생 10명 中 1명 "북한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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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 734개교…학생 인식 조사
38% "北 경계대상"…55% "한반도 불안"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지속되면서 북측과 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특히 북한을 경계 대상으로 보는 시선과 한반도가 평화롭지 않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2022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시행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18일부터 11월22일까지 전국 초·중·고 734개교 학생 6만5966명과 교사 및 관리자 49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통일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통일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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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보는 인식이 감소했고 경계 대상으로 보는 인식은 증가했다. '북한은 협력 대상'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2021년 52.6%였으나, 이번에는 38.7%로 크게 줄었다. 같은 응답을 한 교사도 2021년 80.3%에서 76.9%로 감소했다.


반면, '북한은 경계 대상'이란 응답은 학생의 경우 2021년 27.1%에서 지난해 38.1%로 늘었다. 교사도 9.3%에서 11.8%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학생 10.9%는 북한을 '적대적인 대상'으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북분단 상황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인식과 남북관계가 '평화롭지 않다'는 인식도 모두 증가했다. '분단이 삶에 영향이 있다'는 학생은 32.9%로 2021년 27.4%보다 소폭 늘어났고, 남북관계가 평화롭다고 본 비율은 9.8%에 그쳤다. '남북관계가 평화롭지 않다'고 답변한 학생은 55.7%에 달했는데, 2021년 30.2%와 비교하면 20% 이상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교사 역시 남북관계가 평화롭지 않다는 응답이 72.5%를 기록하며 2021년 36.8%의 2배에 달했다.

통일 필요성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소폭 하락했지만, 교사들의 인식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학생과 교사 모두 '전쟁위협 해소'를 꼽았다. 통일의 장애요인에 대해서는 학생들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교사들은 '변하지 않는 북한 체제'를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는 학생 82.7%, 교사 90.4%가 학교에서 통일교육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점 등을 근거로, 일선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교사들은 교육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공감대 조성 ▲교수학습 자료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미래세대가 관심을 가지는 '통일 이익', '북한 실상' 등에 대한 통일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메타버스를 비롯한 신규 콘텐츠 개발과 체험교육 확대 등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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