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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호 증권금융 사장 "26.5조 유동성 공급…토큰 증권 투자자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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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간담회…시장 안정판 강화
증권담보대출·RP 매수 등 업계 지원
STO 투자자 보호 기여…ESG 강화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정부가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에 따라 시장위기 시 여유 재원을 활용해 증권업권에 유동성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 주요 경영방향을 설명하면서 증권금융의 자본시장 안정판 역할 강화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번 간담회는 2021년 4월 윤 사장 취임 이후 열린 첫 대면 자리다.

윤 사장은 "시장 안정 기여를 위해 지난해 가동한 3조원 규모 유동성 지원,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매입프로그램, 증시안정펀드 출자 등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증권금융은 향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펀드의 신속한 재가동을 지원해 시장 참가자의 불안한 투자심리 진정 및 증시 안정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1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경영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증권금융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1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경영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증권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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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금융은 지난해 7월부터 선제적으로 증권사에 1조8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같은 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엔 정부의 10·23 시장안정대책의 일환으로 3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했으며, 증권담보대출의 담보 대상 증권을 확대하고 업계가 조성한 PF-ABCP 매입기구에 4500억원 출자를 약정했다.


올해는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따라 여유 재원을 활용한 ▲3조원 규모 유동성 지원 ▲PF-ABCP 매입 ▲증시안정펀드 출자 등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윤 사장은 "자금 시장은 CD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도는 모습을 보이는 등 연말부터 진정되는 모습인데, 최근 경색이 해소되면서 증권사들이 상환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부동산 PF 시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조심스럽지만 단기 자금 시장이 안정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증권금융은 평시에는 증권담보대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등을 통해 증권사 수요에 맞춘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예산은 26조5000억원이 책정됐다. 특히 실물경기 등 증권사 조달환경 변화에 따라 실무 여신한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더불어 증권금융은 ▲증권업권 퇴직연금사업자에 경쟁력 높은 정기예금 상품 제공 ▲유동성 공급 재원 확대 모색 ▲토큰 증권(STO) 투자자예탁금 보관·관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퇴직연금 시장의 경우 증권금융은 증권업권 퇴직연금사업자 14개사 중 12개사에 정기예금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윤 사장은 "금리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상품으로 증권업권 퇴직연금 적립금 확대에 기여했다"면서 "올해도 증권업권이 퇴직연금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경쟁력있는 상품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1년 63조원에서 지난해 74조원으로 11조원 불어났다.


연내 자금조달 다변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 재원 확대를 모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외화 유동성 조달·운용 경험을 축적해 자본시장에 외화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증권금융이 외환(FX) 스와프 시장에 직접 참여해 증권사의 외화 조달과 유동성 공급을 돕게 하는 내용의 외환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윤 사장은 "(스와프 시장 직접 참여까지) 1~2년 정도 걸릴 것"이라며 "법률 개정 작업까지 이뤄지고 나면 증권금융이 시스템 개발이나 약정 체결 등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변화에 대응하는 경영 전략도 수립하기로 했다. 증권금융은 디지털 전환(DT) 시대에 발맞추어 스마트워크 플레이스 구축을 통한 디지털 친화 업무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대면서류의 전자화, 모바일오피스 등 페이퍼리스(paperless) 문화를 도입하고, 클라우드 기반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 구축을 통하여 장소의 한계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뮤직카우 등 조각투자 관련 투자자의 예치금은 증권사를 통해 증권금융에 별도 예치돼 안전하게 보관·관리 중이다. 향후 토큰 증권의 발행·유통 시, 증권금융은 토큰 증권의 투자자예탁금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해 투자자 보호에 기여할 게획이다. 윤 사장은 "토큰 증권은 일반 주식 투자와 동일하게 투자자가 증권회사에 계좌 개설하고 자금을 예치하게 되면 증권금융에 그 자금이 별도 예치되고, 파산 등 불의의 사고 시 투자자에게 반환하는 역할을 하면서 투자자 보호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문화 개선 및 ESG 경영 실천에도 나선다. 증권금융은 장기적 관점의 인사 기획 능력을 제고하고, 체계적인 인력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인사팀과 준법팀을 확대 개편했다. 또한 상반기 정기인사(2월1일)를 통해 업무전문성과 역량 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 윤 사장은 "다수의 젊고 유능한 팀장 보임 등 우수한 실무형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했다"면서 "직무전문성 강화 제도 개선, 직원 동기부여를 위한 평가·보상제도 개선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에서 온실가스 감축 및 배출권 거래 활성화 노력의 일환으로 증권사에 배출권 위탁거래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증권금융은 배출권거래 위탁자 예수금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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