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방 중심'…강원도, 가축 전염병 선제 대응

'3대 사회재난형' 동물 방역에 104억 원 투입
생물 안전 3등급 전용 정밀 검사시설 신축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도가 올해 총 104억 원의 예산을 들여 3대 사회재난형 가축전염병과 '동물방역·동물 질병 검사 및 축산물 위생·안전' 대책을 마련한다.

16일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사전 예방 중심의 동물방역·동물질병 검사 분야에 29억 원을 투입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발생 차단과 조기 검색을 위한 특별방역 대책상황실 운영과 질병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국내에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방역 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이며, 의심 축 신고·접수와 긴급 출동 및 정밀진단 체계를 유지한다.

병원체의 도 내 유입 시 조기 검색을 위한 질병별?유입경로별 질병 모니터링 검사계획에 따라 철저한 검사를 실시한다.

공항과 항만을 통한 병원체 유입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동물검역센터(거점 소독시설)를 운영해 입도객 및 차량 소독, 축산관계자(차량 포함) 특별관리, 반입 가축 및 생산물 확인?검사 등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소 브루셀라병, 젖소 결핵병 음성농장 인증제 추진과 반려동물 전염병 검사 등 인수공통전염병 방역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축산물 위생·안전 분야에는 14억 원을 배정해 식육·식용란·원유 동물용 의약품과 농약 등 잔류물질 검사, 미생물 오염 방지 및 위생관리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도축장 출하 가축에 대한 위생 처리와 부적합 축산물 조기 색출, 도 내 유통 한우 검증 시험을 통해서는 축산물 유통 투명성과 안전성 확보를 강화한다.

또한,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전용 생물안전 3등급 정밀검사시설 신축에 필요한 60억 원을 확보해 올해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도는 2015년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정밀진단기관 지정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3대 사회재난형 가축전염병 모두에 대한 정밀진단체계를 구축한 전국 4번째 지자체다.

서종억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공급을 위해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 없는 청정 강원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