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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멍멍아" 붕대감고 지진현장 누비는 구조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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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구조견4마리 튀르키예 파견
유리·돌조각 등에 찔려 '붕대 투혼'

튀르키예에 시리아에서 지진 피해자 구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전세계에서 파견된 구조견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진 피해를 돕겠다고 나선 각 나라들은 구조팀을 비롯해 구조견을 튀르키예로 파견했다. 한국은 지난 7일 구조견 4마리와 구조팀 36명, 탐색팀 8명 등을 튀르키예 현지에 파견했다.

10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전날 구조작업 중 부상을 입은 구조견 '토백이'가 발에 붕대를 감고 구조작업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0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전날 구조작업 중 부상을 입은 구조견 '토백이'가 발에 붕대를 감고 구조작업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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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견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으로 2년의 양성 과정을 거친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인 ‘토백이’와 ‘티나’, 벨지안 마리노이즈 ‘토리’와 ‘해태’다.


사람과 비교해 최소 1만배 이상의 후각 능력과 50배 이상의 청각 능력을 갖춘 구조견은 재난 현장에서 실종자 위치 탐색이나 시신 발견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중장비를 사용하면 잔해가 무너져 생존자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데, 이럴 때 구조견들이 투입된다.

10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전날 구조작업 중 부상을 입은 구조견 '토백이'가 발에 붕대를 감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0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전날 구조작업 중 부상을 입은 구조견 '토백이'가 발에 붕대를 감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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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견들은 사람의 냄새를 맡고 냄새가 강한 곳에서 짖거나 긁도록 훈련을 받는다.


잔해를 전부 들춰낼 수 없을 때 구조견은 넓은 지역을 커버해 수색과 구조작업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날카로운 철근과 부서진 벽돌, 유리로 가득한 현장은 구조견들에게도 위험하다.


이미 상처를 입은 구조견들은 붕대를 감은 채 구조자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토백이는 수색 중 날카로운 물체에 발을 다치기도 했다. 상처가 덧나지 않게 오른쪽 앞발에 붕대를 감은 토백이는 다시 현장에 투입됐다. 토리도 구조작업을 벌인 후 발에 붕대를 감았다.


구조대는 토백이가 불편하지 않게 위험한 곳은 직접 들어 옮겨줬지만, 끊임없는 수색 활동과 부상으로 인해 지친 모습은 숨길 수 없었다.


10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전날 구조작업 중 부상을 입은 구조견 '토리'가 발에 붕대를 감고 구조작업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0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전날 구조작업 중 부상을 입은 구조견 '토리'가 발에 붕대를 감고 구조작업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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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멕시코는 구조견 16마리를 튀르키예에 파견했다. 특히 튀르키예로 떠난 멕시코 구조견들 가운데는 2017년 고글과 장화를 착용한 채 멕시코 지진 현장을 누비던 누렁 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프리다’의 동료인 ‘에코’도 있다.


크로아티아와 체코, 독일, 그리스, 리비아, 폴란드, 스위스, 영국, 미국도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현장에 구조견을 보냈다.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서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한국긴급구호대(KDRT) 대원과 구조견 '해태'가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서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한국긴급구호대(KDRT) 대원과 구조견 '해태'가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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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정부 관계자는 영국 BBC를 통해 “구조견들은 잔해 속에 산 채로 묻혀있는 사람들의 냄새뿐만 아니라 시체의 냄새도 감지할 수 있지만, 조속한 투입으로 최대한 많은 생존자를 구조해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이 강타한 지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두 나라의 사망자가 2만 3000명을 넘어섰다. 붕괴한 건물 아래에 갇혀 있는 사람은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서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한국긴급구호대(KDRT) 대원과 구조견 '해태'가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서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한국긴급구호대(KDRT) 대원과 구조견 '해태'가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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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하 기자 galaxy6565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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