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늘어나지만…보험 가입은 0.8%에 그쳐
차별화된 상품 개발·공급에 미흡
"제도적 기반 역시 마련해야"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500만 명으로 국민 3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이에 반해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단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서울펫쇼'에서 참관객들이 반려동물 용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10일 보험연구원은 '반려동물보험시장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이 0.8%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스웨덴 40% ▲영국 25% ▲노르웨이 14% ▲네덜란드 8%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치다.
보험연구원은 반려동물 인구 대비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이 낮은 배경에 대해 보험료 부담보다는 차별화된 보험상품 개발 공급 미흡과 제도적 문제점을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기술 발달로 반려견의 수명은 늘고 진료비가 많이 드는 노령견 비중이 증가해 82.9%의 소비자가 동물병원 진료비가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현재 반려동물보험 회사는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아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데 미흡하다. 상위 5개 보험사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상품의 차별화 역시 쉽지 않다. 대부분의 상품이 반려동물의 수술 및 입·통원을 보장하고 피부, 구강, 탈구 질환이 기본 계약 또는 특약으로 제공되는지 여부를 제외하고 차별성이 거의 없다.
제도적인 측면 역시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려동물 등록·표준화된 진료 체계·청구 전산시스템 등 보험 계약자와 보험사·동물병원 간 정보 비대칭을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고, 소액 단기전문 보험사 등 새로운 사업자 진입도 힘든 상황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김경선 보험 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려동물보험 가입 시 개체 식별을 위한 반려동물의 내장형 등록률은 50% 내외에서 정체돼 있고 진료비용 체계가 비표준적이라 병원마다 진료비 편차가 크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문(鼻紋) 인식 등 생체인증을 통한 반려동물 등록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동물등록관리시스템을 정비해 반려동물 개체 식별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