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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실적 축포 쏜 백화점…올해 긴장 수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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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사상최대실적, 롯데 영업익 43% ↑
올해 역기저+경기침체 우려…본업 경쟁력 강화

엔데믹에 실적 축포 쏜 백화점…올해 긴장 수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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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백화점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이 겹치면서 억눌렸던 패션·뷰티 소비가 급증한 데다 골프·테니스·등산 등 스포츠·야외 활동 수요도 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연말 성수기를 낀 지난해 4분기엔 따뜻한 겨울 날씨에 값비싼 외투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던 데다, 전년 동기 높은 기저 효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백화점 업계는 올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는 한편 내실 다지기에 나서면서 긴장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사상 최대 실적, 롯데 영업익 43% ↑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영업이익 498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해 3490억원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3조2320억원으로 12% 늘었다. 백화점 매출액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기존점 연간 매출은 10.7% 늘었다. 4분기엔 해외패션(+7.8%), 식품(+14.8%)을 중심으로 5.8% 증가했다. 다만 단가가 높은 두꺼운 외투와 선물 수요가 몰리는 연말 뒷심 발휘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70억원으로 13.7% 줄었고, 매출은 8900억원으로 6.6% 늘었다. 지난해 말 큰 인기를 끈 크리스마스 장식 등 브랜딩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이 늘면서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018억원으로 직전해 대비 38.5% 증가했다. 매출은 2조4869억원으로 16.4%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1499억원, 매출액은 4.8% 늘어난 668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센텀시티점에 업계 최대 규모 스포츠·여성패션 전문관을 만들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관을 꾸리며 주목받았다. 업계 최초 푸빌라 대체불가토큰(NFT) 홀더 파티 등 온·오프라인 차별화 콘텐츠에도 힘을 주면서 인기를 끌었다. 해외여행 재개 등 일상 회복으로 인한 남성·여성·캐주얼 등 패션 부문(12.3%)과 화장품(12.0%), 캐리어 등 여행 관련 장르(82.8%)의 수요 회복도 백화점 실적에 기여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엔데믹 효과에 백화점 부문 연간 실적 도약이 이뤄졌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따뜻한 겨울 날씨 영향에 11월 패션 매출이 기대보다 부진했던 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영업 중단에 따른 실적 차질 영향 등이 4분기 성적표에 반영된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백화점·면세점 등 포함 지난해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3594억원으로 직전해 대비 36%가량 늘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은 4조8202억원으로 35% 내외 증가가 예상됐다.

올해 본업 강화로 내실 다지기·사업 확대로 도약

올해 백화점 업계 역시 최대 화두는 경기 침체 우려다.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 상황도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업계는 위기의식을 갖고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올 초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패션 등에서 당분간 엔데믹 수요를 이어갈 수 있다고 봤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 백화점, 호텔, 오피스 등 복합단지로 구성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베트남 하노이에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오픈 2년 차부터 흑자전환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중 업계 최대 규모의 영패션 전문관(센텀시티점), 하이엔드 골프 전문관(강남점) 등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한다.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선물하기 서비스 개편 등을 통해 온라인에도 힘을 준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온·오프라인에 걸친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한편 만만치 않은 대외 환경 등을 고려,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등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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