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돌리네습지,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 “담비·삵 서식”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문경시는 1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돌리네 지형에 형성된 습지인 ‘문경돌리네 습지’의 생태·지질학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람사르습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습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협회가 지정·등록해 보호하는 습지이다. 람사르협회에서는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보호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따라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징을 가진 곳이나 희귀 동식물종의 서식지, 또는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람사르습지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우포늪, 고장 운곡습지 등 습지가 24곳이 람사르습지에 등록돼있다. 하지만 대부분 강 하구 습지 또는 산 중턱 웅덩이 습지 등이며 문경돌리네습지는 물이 고이기 힘든 돌리네 지형에 습지가 형성된 매우 희귀한 곳이다.
세계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사례로서 지형·지질학적 측면에서 학술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돌리네(doline)란 석회암지대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과 지하수 등에 용해돼 형성된 접시 모양의 웅덩이(와지)로 빗물 등이 지하로 배수가 잘되면서 통상적으로 물이 고이지 않는 지역을 말한다.
49만㎡를 웃도는 문경 돌리네습지는 육상·초원·습지 생태계가 공존해 좁은 면적임에도 원앙,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과 수달, 담비,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낙지다리, 꼬리진달래 등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을 포함해 93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람사르습지 등록 기준 9개 중 3개 기준을 충족해 등록이 가능한 습지이다.
문경시는 4~5월 중으로 환경부를 통해 람사르사무국에 등록을 끝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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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돌리네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통해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습지 생태계의 효율적인 보전 및 활용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여 습지를 찾는 사람들이 희귀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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