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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없는 간첩 조작도 나빠…있는 그대로 수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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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최근 국가정보원의 간첩 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과 관련, "없는 간첩을 조작하는 것도 나쁘다"며 문 정부에서 일부러 간첩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반박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있는 간첩을 안 잡는 것도 나쁘지만 없는 간첩 조작하는 것도 나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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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전국적인 대공 혐의 압수 수색 사건으로 정국이 시끄럽다. 문의 전화하시는 기자분들이 많지만 정작 제가 이 얘기를 하면 국정원법 위반이며 또 고발 조사 기소당한다"며 "제가 할 말을 못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전 정부에서 대공 조사를 일부러 지연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정원에서 밝혔듯이 공안수사는 오랫동안 철저한 증거 수집을 위해서 수년도 (조사를) 한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수사 안 했다는 일부 비난자들이여! 윤석열 정부가 5년 8개월 되었나"며 반박했다.


그는 "코로나로 국경 봉쇄 되고 외국 여행이 제한된 것도 감안하라"며 "간첩 공안 수사가 얼마나 어렵고 길고 증거가 확실해야 하는가를 아셔야 한다. 이제는 더더욱 검찰도 사법부도 엄격한 증거를 요구한다"고 수사 지연에 대한 이유를 부연했다.


하지만 최근 대공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대한 의구심도 내비쳤다. 박 전 국정원장은 "저도 코로나로 여행 자유화가 언제 되었는가, 간첩 대공 혐의들이 이렇게 빨리 외국에서 접속했나 하는 의구심이다"라며 "국정원 직원들 수고하지만 있는 그대로 수사하리라 믿는다. 행여 잘못을 저지르면 안 된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박 전 국정원장과 비슷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간첩 수사는 보안이 생명이라, 수사 중일 때는 국회를 비롯해 그 어떤 곳에도 보고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그런데 어떻게 최근에는 매일 같이 언론에 관련 수사 조각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흡사 언론 플레이를 하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여권에서는 박 전 국정원장을 향해 대공 수사 지연에 대해 해명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오늘 한 언론 인터뷰를 보니 '그동안 묵힌 사건들이 꽤 있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이 눈에 확 띈다"며 "박 전 원장에게 묻는다.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이 같은 간첩 사건에 대해 보고받거나 확인한 일이 있나, 인지하고도 적극적 수사에 나서지 않고 모른 체(하며) 묵힌 사건들이 정말 있는 건가"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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