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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에 묻힌 '안윤연대'와 김기현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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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그야말로 '별의 순간'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 사표를 내고 출마 의지를 내비치면서 오는 3월 초로 예정된 여당 전당대회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당권주자간의 연대인 안윤연대(안철수-윤상현)와 '윤심(尹心)' 후보라는 김기현 의원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 후보가 토착왜구를 거론했다. ‘당원이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을 토착왜구론으로 연결했다"며 "토착왜구는 민주당이 우리당 인사들을 친일 프레임으로 공격할 때 즐겨쓰는 혐오 용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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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의 발언은 안 의원의 SNS 발언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안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직전 7:3 전당대회 룰을 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 눈에는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국민들이 남의 나라 사람으로 보이나"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주장은 민주당의 ‘토착 왜구’ 세계관과 다르지 않다"며 "당권 주자란 분이 민주당의 국민 갈라치기, 수구적 외교관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이 경악스럽다"고 했다.

안 의원과 '수도권 연대'를 형성하고 있는 윤 의원도 SNS를 통해 힘 보태기에 나섰다. 윤 의원은 "현재의 여론조사는 우리 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국민의힘 지지층을 바탕으로 하는 결과지만, 김 의원이 '일본 국민'이라고 부른 비당원 지지층이 앞으로 지지를 해 주겠나"며 "정말 수도권의 정서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했다.


양측의 충돌은 예상된 바였다. 김 의원은 개정 전의 당심 '70%, 민심 30%' 전당대회 룰에 대해 '역선택' 등의 우려가 있다며 비판적 입장을 취해 왔고, 안 의원과 윤 의원은 이전의 전당대회 룰을 바꿔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 또 '수도권 출마'를 두고도 맞서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당권주자들 간의 충돌임에도 나 전 의원의 사표 제출 소식에 묻혀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나 전 의원의 사표 제출은 사실상의 출마 의사 표명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를 지키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며 출마를 시사하고 나섰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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