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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시가로 판다고?"…고무줄 가격에 '회'슬라된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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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가격 정책 소비자 불만
"품질·인프라 개선에 집중해야"

"차량을 무슨 시가로 파냐. 회슬라도 아니고"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고무줄 가격정책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3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테슬라가 최근 성수동 모델 X 화재, 허위 광고 과징금 등으로 뭇매를 맞고 있음에도 소비자를 우롱하는 정책을 계속해서 실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테슬라는 일관성 없는 영업행위를 중단하고 품질·인프라 개선을 우선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시장 소비자들은 테슬라에 '회슬라' 등의 별명을 붙이며 가격정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은 연식별 감가상각 등 다양한 이해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막무가내식 가격정책은 소비자에게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테슬라]

[이미지출처=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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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지난해 국내에서 대대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과 달리, 올해는 주요 모델 가격을 12%가량 인하했다. 모델3은 지난해 말 대비 600만 원 내린 6434만 원(8.5%↓), 모델Y 롱레인지는 1165만 원 인하된 8499만 원(12%↓)으로 조정됐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10% 내렸고, 호주에서도 두 모델 가격을 인하했다. 싱가포르에서는 모델3와 모델Y 재고 차량을 구매하면 할인해주는 행사도 열고 있다.


불과 몇 개월 전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수백만 원이 넘는 웃돈을 주고 구매한 꼴이 된 셈이다.


이런 탓에 중국에서는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한 이들이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 6일, 중국에서 3개월 만에 두 번째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모델3과 모델Y 등 모든 차종 가격을 종전 할인율인 6% 대신 13.5%로 확대했다. 모델3은 최저가가 26만5900위안(4900만 원)에서 22만9900위안(4244만 원)으로, 모델Y는 28만8900위안(약 5334만 원)에서 25만9900위안(약 4799만 원)으로 낮아졌다.


[사진출처=AP연합]

[사진출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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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테슬라의 갑작스러운 가격 인하 조치를 판매 부진 때문으로 해석한다. 일명 재고떨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5만5796대를 인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해 21% 줄어든 수치다. 국내 판매량도 감소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테슬라 모델3의 국내 판매량은 696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모델Y는 6073대가 팔렸는데 10%가 줄어들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테슬라의 최근 영업 행태는 소비자에 대한 배려는커녕 판매고 및 영업 부분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라면서 "구매 시기 차이로 인해 혜택을 받지 못한 기존 구매자, 신차 가격 인하로 인한 중고차 가격 하락 및 시세 혼선, 예비 구매자들의 구매 시기 혼란 등은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잃게 하는 행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빠른 시일 내 가격 일관화, 품질·인프라 개선에 힘써 소비자 신뢰에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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