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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창업자 "수조원 안훔쳤다"...사기 등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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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파산 보호를 신청한 세계 3대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자신에게 제기된 사기 등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나는 자금을 훔치지도, 수십억 달러(수조원)를 빼돌리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나는 대중의 오해와 거짓 뉴스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번 FTX사태의 원인을 사기가 아닌 경영 소홀로 돌렸다. 또한 FTX 몰락의 진원지가 된 알라메다 리서치와 관련해서도 자신이 수년간 경영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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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뱅크먼-프리드를 형법상 사기, 인터넷 뱅킹 사기, 자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조달해 이를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빼돌린 후, 미공개 벤처 투자, 호화 부동산 구매, 거액의 정치기부 등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소 혐의가 법원에서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경쟁사였던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해서 FTX 몰락의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블로그 글에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이 FTX를 무너뜨리기 위해 한 달 동안 노력했고, 자오창펑의 트윗이 FTX 사태에 치명적인 악재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오 CEO가 작년 11월 유동성 위기에 몰린 FTX를 인수하겠다고 했다가 이를 취소하며 FTX가 자체 발행하는 코인 FTT토큰을 팔겠다고 올린 트윗을 가리킨다.


앞서 바이낸스는 작년 11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FTX의 일부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했으나 불과 하루만에 철회했다. 또한 FTX 재무구조 부실 의혹이 제기되자 곧바로 FTX가 발행한 토큰 FTT 처분을 공개 선언해 뱅크런(고객들이 한꺼번에 자금을 인출하는 사태)을 촉발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달 21일 미국으로 송환된 이후 2억5000만달러의 보석금 조건으로 풀려나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의 부모 집에 가택 연금된 상태다. 그는 지난 3일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기소 인정 여부 절차에서도 유죄 인정을 거부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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