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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10만대 넘긴 경차, 올해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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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차 판매량이 3년 만에 다시 10만대를 넘겼다. 신차 효과와 함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소비 위축, 고유가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경차 판매량이 3년 만에 다시 10만대를 넘겼다. 신차 효과와 함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소비 위축, 고유가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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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국내 경차 판매량이 3년 만에 다시 10만대를 넘겼다. 신차 효과와 함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소비 위축, 고유가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5일 완성차 업계 통계를 종합하면, 지난해 경차 판매량은 13만2911대로 집계됐다. 앞서 1년 전보다 40%가량 늘었다. 지난해 경차 판매량은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18년 12만6448대를 기록한 경차 판매량은 2020년 9만6503대로 10만대를 밑돌았다. 지난해에는 9만5305대로 더 줄었다.

경차 판매량이 반등한 배경 가운데 하나는 신차 효과다. 현대차 캐스퍼는 지난해 4만8002대로 전체 경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앞서 2021년보다 네 배 이상 증가했다. 캐스퍼는 2021년 9월 출시됐다. 올해 전체 국산 차 가운데 판매량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캐스퍼는 시장의 수요를 잘 파악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차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급으로 최근 캠핑·차박 등을 하는 이가 늘면서 SUV 수요가 급증한 덕을 봤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그간 완성차 회사도 경차 모델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는데, 선택지가 늘면서 경차 시장도 커졌다.


기아 레이는 4만4566대 팔려 1년 전보다 24% 늘었다. 레이는 지난해 8월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효과를 봤다. 반면 기아 모닝은 4% 감소한 2만9380대, 한국GM 스파크는 39% 줄어든 1만973대 팔렸다. 스파크의 경우 과거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이어진 티코·마티즈의 후속 모델로 지난해 하반기 단종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 경차는 보통 경기 침체기에 판매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동차 할부금리 역시 1년 만에 몇 배씩 오른 탓에 차량 구매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기름값이 오르면서 유지비 부담이 늘어난 터라 경제성 높은 경차를 찾는 이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차량 구매패턴으로 경기지표를 삼을 때 통상 보는 게 1t 트럭과 경차"라며 "경기가 나빠지면서 소비를 줄였고 비교적 저렴한 경차를 구매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경차 판매가 꾸준히 호조를 보일지는 의견이 갈린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카플레이션(자동차 가격인상)으로 차량 구매 문턱이 한층 높아지긴 했으나 중·대형차 선호도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국산 경차 모델이 줄어든 데다 캐스퍼 신차효과도 예년만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경차는 다양성이 떨어져 신차효과가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낮다"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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