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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느니 동남아…아니 일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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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국내 항공권 희비 엇갈려
단골 여행지 '제주' 수요 하락세
해외는 예약 폭증...1위는 일본

#. 연말이면 가족 여행으로 제주를 찾곤 했던 직장인 박모씨(40)는 지난 연말에는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갈 때마다 드는 여행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느끼던 중 해외여행 길이 열리자 차라리 해외를 다녀오는 편이 낫겠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괜찮은 곳을 알아보다 보면 숙박비도 너무 비싸지고, 이 돈으로 국내 여행을 다니는 게 맞는 건가 싶었던 차에 비슷한 비용이 들면 근처 해외를 가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해외 늘고 국내 줄고…항공권 희비 엇갈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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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출국하는 국내 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여행지로 꼽히는 제주 여행은 감소하고 있다. 해외 빗장이 풀린 11월부터 제주를 찾는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기존 국내 여행을 하던 관광객의 발걸음이 해외로 향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국내 모바일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대표 숙박 예약 앱 '여기어때'의 지난해 크리스마스 기간(12월19~25일) 주간활성사용자수(WAU)는 127만8619명을 기록했다. 이는 여름휴가가 한창이던 7월 말~8월 초 WAU(178만~179만명)와 비교하면 50만명이나 줄어든 수치이며,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 동일 기간(130만9392명)보다도 적다. 또 다른 숙박 예약 앱 '야놀자'의 2022년 12월 19~25일 WAU는 162만7876명으로, 역시 전년도 12월 20~26일(169만6435명)보다 크게 감소했다.


제주 찾는 내국인, 전년 대비 5~8% 감소
제주도 가느니 동남아…아니 일본간다 원본보기 아이콘

국내 대표 여행지로 꼽히는 제주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제주를 찾는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해외여행이 재개된 후 최근 들어 내국인 관광객은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지난해 11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14만1311명으로, 전년 동기(120만3685명)에 비해 5.2% 감소했다. 그 다음 달인 12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는 99만80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8만8751명)에 비해 8.3% 줄었다.


올겨울 제주 여행을 알아보던 장모씨(30)도 발걸음을 돌렸다. 장씨는 "자동차 렌트비도 너무 비싸고, 인기 있는 곳을 가려면 예약 전쟁이라 엄두가 안 난다"며 "가까운 일본이나 비용이 저렴한 동남아 쪽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항공권 수요는 폭증…1위는 일본
일본 도쿄 간다묘진 신사에서 시민들이 새해를 맞아 마스크를 쓴 채 기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일본 도쿄 간다묘진 신사에서 시민들이 새해를 맞아 마스크를 쓴 채 기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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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 흐름에 각국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해외로 향하는 발걸음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의 '2022 한국인의 여행 행태'에 따르면 해외여행 예약은 각국의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한 하반기에만 80% 이상 몰렸고, 일평균 여행 예약 건수는 약 5만회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패키지 예약자 수는 전년 대비 2064%, 국제선 항공권 발매 인원은 1171% 급성장했다. 해외 인기 여행지는 국제선 항공권 기준 일본이 20.7%로 1위를 차지했다.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야놀자 일본 숙소 거래액은 2019년 동기 대비 482% 급증했고 예약 건수도 295% 올랐다.


일본에 이어서 베트남(16.3%), 태국(11.9%), 미국(9.4%), 필리핀(8.5%) 등이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패키지여행 또한 베트남(26.9%), 태국(10.7%), 필리핀(9.3%), 일본(8.2%), 괌(4.7%) 등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근거리 해외 여행지가 강세로 나타났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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