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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G7 정상회담서 '핵무기 없는 세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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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신궁 참배 후 신년 기자회견 개최
"보편적 가치 위해 G7과 세계 연대해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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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준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미에현 이세시 이세신궁(伊勢神宮)을 참배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로 인해 핵무기를 둘러싼 심각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에 따른 지배 등 보편적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G7과 세계의 연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시다 총리는 오는 9일부터 G7 회원국인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안보 관련 3대 문서 개정을 바탕으로 미일동맹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올해 G7 의장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한 대응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식량·에너지 위기, 감염증 대책과 지구 온난화 문제 등이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올해가 국제질서·역사·경제 측면에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한 해 동안 집중할 주요 국정과제로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저출산 대책을 꼽았다. 그는 "더는 미룰 수 없는 문제에 계속해서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강력한 경제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물가상승률을 넘는 임금인상 실현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기업의 수익은 늘어나도 노동자의 임금은 거의 상승하지 않았던 일본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신자유주의적 발상에서 벗어나 임금 인상과 투자 분배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경제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아이를 둔 가정을 위한 서비스 확충, 근무 방식 개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총리 직속의 '아동가정청'을 오는 4월 신설하기로 했다. 일본의 출생아가 빠르게 감소하는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80만명에 미치지 못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시다 총리가 이날 참배한 이세신궁은 일본 왕실의 조상신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를 모시는 신사로, 일본 보수층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1월4일에도 이세신궁을 참배하고 신년 기자회견을 했다. 올해는 3년 만에 각료가 동행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고노 다로 디지털상 등 8명의 각료와 함께 참배했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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