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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전세계로 확산되는 '안티 드론' 기술…北 무인기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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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드론건, 자폭드론 등 다양한 기술
우크라이나, 인도, 중동서 활발히 쓰여

드론 주변에 전파를 방해시켜 격추시키는 '드론 재밍건(Jamming Gun)'의 모습.[이미지출처= nqdefense.com]

드론 주변에 전파를 방해시켜 격추시키는 '드론 재밍건(Jamming Gun)'의 모습.[이미지출처= nqdefen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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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가 이란산 무인기(드론)를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공습한데 이어 북한의 드론이 서울 상공을 비행해 국제적으로 화제가 되는 등 지난 2022년은 '드론의 해'라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로 드론이 국내외 뉴스를 뒤덮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촬영용 기구가 아닌 무서운 전술무기로 거듭나게 됐는데요.


드론으로부터 영공을 방어해야하는 일이 중대한 안보문제로 거론되면서 전세계적으로 드론을 잡는 기술이라 알려진 '안티 드론(Anti-drone)' 기술도 상당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드론 주변의 전파수신을 방해해 격추시키는 '재밍건(Jamming Gun)'부터 직접 드론에 충돌해 폭파되는 자폭용 드론까지 여러 기술들이 나오면서 안티드론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자폭용 안티 드론 개발 발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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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최근 러시아의 드론공습에 대항하기 위해 공중에서 러시아 드론에 충돌해 폭파되는 공대공 자폭드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위해 1400대에 이르는 소형 드론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해당 드론은 우크라이나에서 현재 쓰이고 있는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시스템인 '스타링크(Starlink)'를 활용해 운용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통신망이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서 안정적으로 드론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활용할 통신망으로 스타링크가 각광을 받고 있죠.


미국의 각종 방공시스템 지원에도 우크라이나가 별개로 안티 드론용 자폭드론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소형드론의 경우, 기존 방공시스템으로도 요격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소형무인기는 날개 너비가 2m 내외로 전투기나 헬기에 비해 매우 작아 식별이 어렵고, 고도 3000m 이하 저공에서 비행하다보니 레이더나 육안으로도 발견이 어렵습니다.


이로인해 드론은 주로 그물을 던져 잡거나, 지상에서 재밍건이나 레이저포를 발사해 떨어뜨리는 방식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드론이 더 소형화되면서 지상요격이 까다로워지자 아예 드론을 잡기 위한 드론이 따로 개발되고 있는 것이죠. 예전에는 독수리를 훈련시켜 낚아채는 방식도 사용됐지만, 멸종위기종의 전투 사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전투기와 함께 운용될 경우, 비행기 엔진에 빨려들어가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어 많이 활용되진 않고 있습니다.

중동과 인도 접경지대서도 활발히 사용…분쟁지역 필수품 된 드론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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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안티드론 기술이 각광받는 이유는 드론의 높은 활용성 때문인데요. 드론은 현재 전시 중인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 분쟁지역에서 이제는 필수적인 무기가 되면서 안티드론 기술도 중요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도 했던 자폭용 드론 무기인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 드론은 지난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수천번에 걸쳐 활용됐습니다. 산악지형이 많고 피아 식별이 어려운 지형에서 특히 드론은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데요.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 등의 국경이 몰려있는 히말라야 산맥 일대에서도 드론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 국경보안부대는 최근 파키스탄과의 접경지역인 펀자브주 일대에서 22대의 드론을 격추했으며, 해당 드론을 통해 거래되던 마약 317kg을 압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드론을 활용한 마약, 무기 밀거래 또한 기승을 부리면서 각국 보안당국에서도 안티드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죠.


향후 안티 드론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세계 대부분 분쟁지역에서는 앞으로 드론끼리의 추격전이 많이 목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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