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민 78% "크림반도 반환해선 안돼"
우크라-러 평화협상 요원…영토분쟁 지속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과 러시아의 여론조사기관들의 공동 조사결과 러시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함께 러시아 국민의 절대 다수가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영토의 반환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나 양국간 평화협상의 기틀이 마련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인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와 러시아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레바다 첸트르'가 지난달 24~30일 러시아 전역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러시아 국민의 53%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작전을 지속해야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41%에 이르렀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해까지 고려한 응답에서는 62%의 응답자가 러시아 군인들의 사상을 피할 수 있다면 평화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비해 더 많은 군인이 징집되고 죽을 위험에 처하더라도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측이 요구하는 평화협정 체결의 주요 조건인 점령지 반환에 대해선 러시아 국민 절대다수가 강한 반대입장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78%가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반환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고, 66%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식 병합한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반환에 반대했다.

전쟁 지속에 대한 지지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74%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침공)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중 42%는 '확실히 지지한다'고 답했고, 32%는 '어느 정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조사에서 기록한 81%보다는 낮아졌지만, 아직도 러시아 정부의 전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성공적이라고 여기는 응답자도 53%에 이르렀다. 성공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AD

이에따라 양국의 평화협상을 위한 여론조성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우크라이나에서의 여론조사에서는 우크라이나인 90% 이상이 영토가 반환돼야한다고 응답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0월 대국민 연설에서 "어떠한 평화협정에서도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의 통제하로 들어와야 하며 이것이 진정한 평화의 회복"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