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의사 밝힌 의원 수 의원총회 방불
차기 당권주자들은 모임 참석할 듯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민의힘 현역의원 절반 이상이 참여하는 공부 모임이 조만간 발족한다. 당초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라는 이름으로 시작하려 했지만, 계파정치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던 그 모임이다.
'국민 공감'으로 간판을 바꾸고 7일 첫 강연을 앞두고 있다. 이철규 의원이 총괄 간사를 맡으며 김정재·박수영·유상범 의원이 간사로 참여한다. 이 의원은 여당 지도부보다 대통령 관저에서 먼저 저녁 회동을 했다고 알려진 4인 중 1명이며 다른 의원들도 모두 친윤계로 잘 알려진 인물들이다.
해당 공부 모임이 친윤계 의원들 구성으로 논란이 됐던 터라 관저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던 권성동·윤한홍·장제원 의원은 빠지기로 했다. 앞서 민들레가 발족하기 직전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은 이 모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참여하지 않겠다며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국민 공감이 단순 공부 모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참여하는 의원 수가 많은 만큼 차기 당권 주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차기 당권주자로 언급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이번 모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내에서는 세력화로 비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간사를 맡은 유상범 의원은 통화에서 "오픈 모임이기 때문에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그러지 않아도 언제든지 공부 모임엔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래 간사를 맡으려 했다가 고사한 이용호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에서 "이런 정도가 되면 의원총회(의총) 못지않게 많은 사람 참여하는 것이라서 세력화가 되겠느냐"며 "생각이 다 다를 텐데 오히려 세력화가 되려면 20~30명 이런 정도가 결속력 가져서 전체 끌어가는 것이 세력화"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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