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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中 정저우 공장 노동자에 사과…"임금체불, 전산 오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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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노동자, 임금체불 요구 시위
폭스콘 "시스템 오류로 생긴 문제"
노동자에 임금 정상 지급 약속

23일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23일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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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대만의 폭스콘이 대규모 시위를 벌인 중국 정저우시 공장 노동자들에게 사과를 표하고 임금 지급을 약속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전산 시스템의 오류로 신규 채용 노동자들에게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사측에서 임금 미지급 문제를 계속해서 조사해 왔다"며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시스템상에 기술적인 오류가 생긴 것을 발견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폭스콘은 지난달 공장 내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하자 시급 30위안(약 5700원)을 내걸고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섰다. 또한 공장을 벗어나지 않고 기숙사에 머무르며 일하는 직원에게는 400위안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노동 인력 감소로 생산 설비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애플의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동자 측은 폭스콘이 보너스 지급을 당초 합의했던 시기보다 늦게 지불하겠다는 통보를 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측이 직원들에게 부실한 식사를 제공했으며 일부 노동자들은 공장의 미흡한 격리 조치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동료들과 기숙사를 사용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노동자들의 불만이 거세지면서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정저우시 공장 직원들이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포되기도 했다. 영상 속 노동자들은 감시카메라를 깨부수고 진압용 방패를 든 경찰과 몸싸움하며 맞섰다. 노동자들은 폭스콘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접하지 않고 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폭스콘은 성명을 통해 "전산시스템의 오류 문제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노동자에게 지급하라고 한 실제 급여는 채용 공고에 기재된 내용과 동일하다는 것을 보증한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은 폭스콘과 관련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측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시위에 참여한 직원들과 소통하려 하고 있다"며 폭스콘이 사태를 수습하고 하반기까지 생산 설비를 전면 재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대니얼 아이브스는 "이번 공장 조업 중단으로 애플은 아이폰 판매에서 이미 매주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동자들의 시위 이후 이달 들어 최대 30%까지 아이폰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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