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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의 매파적 발언에 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51포인트(0.02%) 떨어진 3만3546.32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23포인트(0.31%) 낮은 3946.5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70포인트(0.35%) 하락한 1만1144.96을 기록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기준금리 인상 지속 발언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는 "아직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이라고 볼 영역에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별도의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5~7%로 전망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상승세의 멈춤이 확실해질 때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전날에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실질적 둔화없이 인플레이션을 계속 낮추기 어렵다"며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발언의 영향으로 인해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돼 미 증시가 하락 마감한 것은 18일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 = 불러드 연은 총재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고무적이지만 다음달에는 쉽게 반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라며 시장의 과민 반응에 대해 경고했다.


아울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과 금융 안정성 사이의 갈등이라는 매우 불편한 상황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발언했다. 필립 제퍼슨 Fed 이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저소득 가정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낮은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확장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 등은 달러 강세, 금리 상승을 이끌어 미 증시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미국의 임대료 하락 속도가 빠르게 진행하고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부동산 온라인 플랫폼 리얼터닷컴이 임대보고서를 통해 10월 임대료가 전년 대비 4.7% 상승해 18개월 내 가장 느린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리얼터닷컴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경험했던 두자릿수 임대료 상승 속도에서 약간의 안도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 공식적으로 임대료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정상화로의 복귀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금리의 급격한 변동성은 주택시장에서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큰 불확실성을 일으키지만 높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지불하며 주택을 구매할 구매자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주거비용도 이제 본격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보이고 있어 CPI 하방 압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장초반 달러화 강세폭이 축소되며 주식시장이 안정을 보였다.


미 증시가 장 초반 Fed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의해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돼 하락한 것은 부담이다. 특히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임대료 하락 속도가 빠르다는 점으로 인해 미 증시가 하락폭을 축소한 것은 긍정적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확대되는 등 경기 둔화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를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한 후 전거래일 낙폭이 컸던 종목군을 중심으로 발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불러드 연은 총재는 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고 물가를 통제하기 위한 최종 기준금리를 기존에 Fed가 제시한 상단을 상회하는 5~7%대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을 억제하기 위한 측면도 나타났다.


1.05% 상승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및 일부 대형 테크주 반등이라는 긍정적 재료에도 불러드 연은 총재발 Fed 긴축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는 이날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이후 코스피 기준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약화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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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방한으로 전일 네옴시티, 수소 관련 테무주들이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돼 관련주들의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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