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올해 광군제 매출 3600억원…전년比 7%↓
아모레, 성과 공개 없어…대대적 홍보한 예년과 대조적

LG생활건강 '후'의 천기단 화현 2종세트.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후'의 천기단 화현 2종세트. 사진=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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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제로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현지 내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휘청이고 있다. 중국의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에서 줄곧 특수를 누려왔지만 올해엔 예년보다 저조한 실적을 내 속병을 앓고 있다.


19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 행사에서 약 36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보다 7% 줄어든 규모다. 후를 비롯해 숨, 오휘, CNP, 빌리프, VDL 등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역시 같은 기간 7% 감소한 3400억원에 그쳤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정책으로 소비심리 침체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광군제 직후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핵심 브랜드들의 판매 실적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던 아모레퍼시픽은 올해엔 선뜻 공개를 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내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인만큼 예년보다는 높지 않은 판매고를 올렸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의 내수 경기 침체,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온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중 화장품 소비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시기인 광군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려왔다.


그러나 올해 광군제는 행사의 주축인 알리바바가 할리우드 배우 등을 초청해 벌이던 대규모 전야제를 없애고 2009년 행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광군제 기간의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는 등 홍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중국 소비시장이 침체된데다 중국 정부에서 근검절약을 강조하는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틱톡(더우인), 콰이쇼우 등의 신규 플랫폼에서는 성과가 있었지만 규모가 가장 큰 아리바바의 티몰에서 예년보다 성과가 좋지 않았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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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국 봉쇄 여파로 올해 실적이 부진한 화장품 업계는 국내 시장에서 각종 할인 행사를 공격적으로 펼치는 방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경기 둔화 우려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재고를 줄이고 연말까지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릴 전략이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어퓨’ ‘스틸라’ 등 6개 화장품 브랜드를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1+1 이벤트와 최대 9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도 이달 21일까지 일부 제품을 최대 75% 할인 판매한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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