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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 2월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석유·가스 기업들이 6개월 만에 사상 최대인 2000억달러가 넘는 순이익을 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며 S&P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츠(S&P Global Commodity Insights)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석유ㆍ가스 상장사들이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총 2002억4000만달러(약 282조원)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S&P는 엑손모빌, BP 등 미국과 유럽의 대형 석유 메이저는 물론 소규모 민간 셰일업체들까지 석유·가스 기업 전체 순이익을 집계했다.

S&P에 따르면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석유·가스 기업의 순이익 총액은 6개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이에 따라 올해 석유ㆍ가스 기업들의 순이익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S&P는 예상했다.


석유·가스 기업들의 대규모 순이익에 횡재세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석유·가스 기업들이 전쟁으로 횡재를 누리고 있다며 석유·가스 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려 에너지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는다면 의회에 더 많은 세금 부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석유·가스 회사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대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투자에 나서기보다 주주 이익 확대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급증한 이익을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지급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는 올해 50개 대형 석유·가스 기업의 자본지출 규모가 3000억달러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유가가 현재 수준과 비슷했던 2013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파벨 몰차노프 애널리스트는 "지난 5년 동안 석유·가스 기업은 생산을 위한 시추보다는 주주들이 원하는 자본수익(return of capital)을 더 중요시했다"며 "기업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지금처럼 후했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CEO)는 "막대한 이익을 미국 국민들에게 직접 돌려주는 방법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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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셰일 시추업체 데본 에너지의 릭 먼클리프 CEO도 "생산량보다 가치 창출 공유를 더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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