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기 앞두고 먹이 부족하자 산에서 내려와
구조대원 “건물 기둥 등 은신할 공간에 대피”

13일 창덕궁 후원 선원전 앞에서 멧돼지가 목격돼 야간 행사인 '창덕궁 달빛기행' 일정이 취소됐다. 아직 멧돼지는 포획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문호남 기자 munonam@

13일 창덕궁 후원 선원전 앞에서 멧돼지가 목격돼 야간 행사인 '창덕궁 달빛기행' 일정이 취소됐다. 아직 멧돼지는 포획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문호남 기자 munon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13일 창덕궁에 멧돼지가 나타나 야간 행사인 '창덕궁 달빛기행' 일정이 취소됐다. 14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멧돼지가 13일 오후 4시 40분쯤 창덕궁 경내에 출몰했으며 창덕궁 후원에 있는 선원전 앞에서 목격됐다. 신고를 받은 119 소방대원들이 멧돼지를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해 달빛기행 행사를 취소했다.


같은 날 새벽, 부산 동해선 부전역 선로 부근에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몸무게 80kg에 달하는 이 멧돼지는 선로를 따라 이동하다 소방대원에게 4시간 만에 포획됐다. 그러나 멧돼지를 잡는 과정에서 열차 6대가 서행하며 전체적인 열차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8일 새벽 1시 서울 홍제천 산책길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시민을 보고 갑자기 달려들었다. 남성은 황급히 전봇대 뒤로 피해 다치진 않았지만, 멧돼지가 나타난 북한산 자락 초입에 흔적이 많이 남아있었다.


13일 새벽 부산 동해선 부전역 선로 부근에 멧돼지가 출몰했다. 소방대원과 약 4시간 동안 추격전을 벌이다 결국 사살됐다. 사진=부산소방본부 제공.

13일 새벽 부산 동해선 부전역 선로 부근에 멧돼지가 출몰했다. 소방대원과 약 4시간 동안 추격전을 벌이다 결국 사살됐다. 사진=부산소방본부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이처럼 번식기를 앞두고 산속 먹이가 부족해지자 도심에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하고 있다. 주택가는 물론 대학가와 산책로까지 멧돼지가 나타나자 시민들은 마땅한 대처 방법이 없다면서 불안에 떨고 있다.

전문가들은 10~12월 사이 연중 멧돼지 신고는 전체의 40%에 달하는 만큼 대처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한다. 멧돼지는 11월과 1월 사이의 번식기가 되기 전 새끼는 어미 곁을 떠나 새로운 영역을 찾는다. 번식기에는 수컷들이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싸운다. 이 과정에서 이동통로가 단절되거나 먹이가 부족하면 사람이 사는 곳으로 내려온다.

AD

구조대원들은 도심에서 야생 멧돼지를 마주할 경우 이미 흥분된 상태인 만큼 소리를 내지 말고 건물 기둥이나 은신할 공간에 몸을 숨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몸을 웅크리고 최대한 눈에 안 띄게 대피한 후 가능한 빨리 119와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