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주민 13명 해친 ‘살인 호랑이’ 생포
환경전문가 “호랑이 서식지로 거주지 확산하면서 비극 일어나”
2019년 이후 호랑이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 100명에 달해
2018년 기준 인도에 호랑이 2967마리 서식...세계 70% 비율
[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인도에서 주민 13명을 죽인 '식인 호랑이'가 포획됐다. 14일(현지시간) PTI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야생동물 보호 당국은 전날 오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가드치롤리 지역에서 이 호랑이를 생포했다고 밝혔다. 당국 관계자는 "호랑이 구조 전문팀 등 여러 전문가가 전시처럼 조직을 꾸려 이 호랑이를 추적했다"며 "마침내 와드사 숲 안에서 이동하던 이 호랑이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충돌 호랑이'(Conflict Tiger) 또는 'CT-1'으로 불리는 이 호랑이는 5세 수컷으로 지난해 12월부터 10달간 주민을 공격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희생된 주민 13명은 모두 외딴 숲속에서 변을 당했다. 하루에 두 명이 숨지기도 했다. 지난달에도 또 희생자가 나오자 결국 당국은 지난 4일 호랑이 포획을 결정했다. 호랑이는 포획된 후 인근 나그푸르의 동물구조센터로 옮겨졌다.
인도에서는 지난 8일에도 북부 비하르주에서 9명을 숨지게 한 또 다른 호랑이가 사살되기도 했다. 당시 지역 경찰은 산림청 공무원과 저격수 등 200여 명을 투입하고 코끼리 2마리까지 동원해 호랑이 사살 작전에 들어갔다. 이들은 6시간이 넘는 작전 끝에 호랑이를 발견해 총으로 쏴 사살했다. 지난 9월에는 인도의 25살 아르차나 쵸우드하리라는 여성이 15개월 아들을 호랑이의 공격으로부터 구하기도 했다.
몇 년 새 인도 전역에서 숲이나 국립공원 등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점점 더 자주 야생 동물이 마을까지 내려와 인명 피해를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경파괴 탓에 서식지 부족해 더 많은 동물이 먹이와 거주할 곳을 찾아 인간이 사는 지역까지 내려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도 정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인도에서 호랑이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225명에 달하며, 2019∼2021년에만 거의 100명 달하는 사람들이 호랑이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2년부터 2018년까지 200마리 이상의 호랑이가 밀렵꾼이나 감전 사고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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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는 2018년 기준 2967마리의 호랑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호랑이의 70%에 이른다. 1972년 인도 의회는 야생동물 보호법을 통과시켰고 호랑이 보호 구역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인도에서 인간과 호랑이 등 야생동물과의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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