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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고소득·고부채비율·비취약 차주 금리민감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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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료사진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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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 한 가운데 금리 인상에 대한 민감도는 소득이 높을 수록,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비취약 차주인 경우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의 경우 부동산 구입, 사업자금 등의 대출 비중은 높은 반면 생계유지 목적의 대출 비중은 낮은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30일 '가계대출의 금리민감도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소득수준과 부채비율(LTI 기준)이 높고, 비취약 차주일수록 금리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금리에 대한 민감도는 금리 하락기보다 상승기에 더 높게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출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가계대출 변동폭은 26조8000억원 축소되는 반면, 하락할 경우에는 13조8000억원 확대에 그치는 등 금리 상승기에 가계대출의 금리민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이후 자산가격 상승률과 대출금리간의 격차 확대가 가계의 레버리지 투자를 증가시킨 점도 금리 상승기에 가계대출에 대한 금리 민감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득수준별로는 고소득 차주의 경우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중·저소득 차주는 상대적으로 둔감하게 반응했다. 순자산수익률 변수의 반응계수도 고소득 차주의 추정계수 값이 1.27로 중·저소득 차주보다 3~5배 높게 나오는데 이는 순자산수익률 상승시 고소득 차주가 중·저소득 차주에 비해 대출을 크게 늘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소득 차주는 대체로 양호한 신용도로 인해 대출 접근성이 높은 데다 통상 거액자금이 필요한 투자목적(부동산 구입과 사업자금)의 대출 비중이 높다.


차주의 소득대비 부채비율(LTI) 수준별로 보면, 고레버리지 차주일수록 금리민감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추정 결과, LTI 상위 60% 이상인 차주부터 부채비율이 높아질수록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상승했다. 순자산수익률 반응계수를 보면 LTI 8~10분위 추정치는 2.56으로 5·6·7~10분위에 비해 최대 2배 수준까지 높아졌다. 고레버리지 차주일수록 순자산수익률에 대해서도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취약차주는 비취약차주보다 금리변화에 둔감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취약차주 중에는 금리민감도가 낮은 생계형·신용대출 등 기타대출과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업권별로는 비은행권 대출이, 대출 종류별로는 기타대출이 금리 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 저연령층이 고연령층보다 높은 금리 민감도를 보였다. 순자산수익률에 대한 민감도도 20~30대 연령층의 추정계수값이 1.08로 가장 높게 나오는 등 연령이 낮아질수록 높게 나타났다.


한은은 "전체 가계부채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작지만 생계형 대출이 많은 저소득·고령층·취약차주 등 취약계층의 경우 금리 민감도가 낮아 금리가 오르더라도 대출증가세를 둔화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취약계층은 금리가 상승하면 채무상환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늘면서 부실위험이 상승할 수 있고 이들의 부실위험이 현실화되면 취약계층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가계부채 누증 완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취약부문의 신용위험 증대 가능성도 면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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