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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3선 대비하는 美, 이번엔 中의식한 첫 ‘태평양전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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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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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을 포함한 세계 안보가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중국과 패권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태평양도서국과 정상회의를 열고 '태평양 전략'을 공개했다.


약 8억달러 규모의 경제적 지원 등을 포함한 패키지를 내놓으면서 최근 몇년간 중국과 밀착 행보를 보였던 이 지역에 대해 전략적 관리에 돌입한 모양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선 연임을 대비한 경계 행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효과적으로 동맹 간 공조를 조율하기 위해 오늘 역사적인 회의를 개최한다"며 "오늘 발족하는 태평양 전략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태평양 전략은 도서국과 외교·안보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8억1000만달러(약 1조1600억원) 상당의 경제적 지원을 하는 내용 등이 골자다. 뉴질랜드 자치령으로 간주했던 쿡제도와 니우에를 주권국으로 인정하고, 태평양지역의 미 대사관을 기존 6개에서 9개로 확대한다. 또한 연내 마셜제도, 미크로네시아, 팔라우 3개국과 외교관계를 규정한 자유연합협정(CFA) 갱신 협상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 미국·태평양도서국 관계 강화 ▲ 태평양도서국과 국제사회 관계 강화 ▲ 기후위기 등 21세기 과제를 해결할 역량 강화 ▲ 도서국의 자율권 확대와 번영 등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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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날 태평양과 태평양도서국의 안보는 매우 핵심적"이라며 "솔직히 말하자면 미국을 포함해 세계의 안보가 여러분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번 태평양 전략이 노골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나선 것임을 대통령부터도 인정한 셈이다.

그간 미국은 외교, 안보 차원에서 태평양 도서국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인도·태평양 전략 지역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이 지역 국가들과 밀착하고 나서자 미국 역시 외교·경제카드로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현지 언론들 역시 중국을 경계한 행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다만 마셜제도와 솔로몬제도는 이 지역 내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솔로몬제도는 앞서 중국이 안보협정을 체결한 곳이다. 이번 회의가 열리기 전에도 태평양 도서국에 중국쪽 입장에 가까운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시진핑 주석의 3선 도전에 대비하는 미국과 유럽"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번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또한 3선 시대에 대비해 미국이 정책적으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동맹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에 외교관, 영사관 수는 미국보다 중국이 더 많다고도 지적했다.


중국의 시 주석은 10월 당대회에서 무난하게 3선 연임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이 참석할 경우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이란 석유제품 수출에 관여한 중국 기업 등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국무부는 이란 원유 저장고를 운영 중인 중국의 2개 회사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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