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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여기간은 길게, 치료용으로도 맞게… 보툴리눔 다각화 나선 개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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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평균 6개월 주기 '댁시파이' 허가
기존 보툴리눔 3~4개월마다 맞아야

치료용 시장 확대에 적응증 추가 나선 개발사들
대웅 '나보타', 목 근육 이상·두통 임상 진행
휴젤·메디톡스 등도 다양한 적응증 연구

투여기간은 길게, 치료용으로도 맞게… 보툴리눔 다각화 나선 개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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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효과 지속기간이 기존 보툴리눔 톡신(BTX)들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댁시파이'가 미국에서 허가를 받는가 하면 BTX 개발사들이 앞다퉈 치료용 적응증 확대에 나서는 등 BTX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리벤스 테라퓨틱스의 BTX 댁시파이를 허가했다. 통상의 BTX가 3~4개월마다 주사를 맞아야 하는 반면 리벤스에 따르면 댁시파이는 임상 3상에서 평균 6개월에서 최대 9개월까지 주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투약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 만큼 해외에서는 BTX 시장을 크게 뒤흔들 메기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BTX 업체 관계자는 "자체 분석 결과 댁시파이의 효과 지속력은 용량을 늘리면서 따라온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아직 추가적인 연구·개발(R&D) 필요성은 높지 않다는 게 내부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기존 제품도 환자에 따라서는 6~12개월 효과가 유지된다"며 "댁시파이의 지속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툴리눔, 원래는 '치료용'

이에 국내 제약사들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치료용 적응증 확대다. 사실 BTX는 눈꺼풀 경련 등 치료용으로 먼저 쓰여오다 주름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서 미용용으로도 쓰이고 있다. 특히 국내 BTX 시장은 90%가 미용용이지만, 대달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BTX 시장 규모 59억달러(약 8조4488억원) 중 치료용 시장이 32억달러(약 4조5824억원)로 비중이 더 크다. 치료용 시장의 지속적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아직 국내에서는 시장이 크게 열리지 않아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이에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 등 국내 BTX 개발사들도 다양한 치료용 적응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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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국내 BTX 업체 중 최초로 해외 치료용 시장 진출에 나섰다. 미국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는 최근 대웅제약 '나보타'의 경부근긴장이상에 대한 미국 임상 2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경부근긴장이상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목 근육이 경련·수축돼 목이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질환이다. 이번 임상에서 나보타 저·중간·고용량 투약군 모두 1차 평가변수인 토론토 서부 경련성 사경 등급 척도(TWSTRS)에서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만성 및 삽화성 편두통에 대한 임상 2상도 진행 중이다. 특히 삽화성 편두통은 기존 BTX 중 어떤 제품도 확보하지 못한 적응증이다. 나보타는 이외에도 국내에서 뇌졸중 상지 경직, 눈꺼풀 경련, 양성교근비대증(사각턱) 등에 대한 치료용 적응증을 갖고 있다.


휴젤의 '보툴렉스'는 눈꺼풀 경련,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소아 뇌성마비 환자의 경직에 의한 첨족기형 등 적응증을 확보했다. 이에 더해 사각턱, 경부근긴장이상, 과민성 방광 등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의 '메디톡신'도 경부근 긴장이상, 뇌졸중 후 상지 근육 경직, 소아 뇌성마비 환자의 첨족기형, 눈꺼풀 경련 등에 대한 적응증을 확보한 상태이고 편두통, 다한증 등을 적응증으로 추가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남성형 탈모 부위에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주사 전 후 연구자 육안평가 (사진제공=대웅제약)

남성형 탈모 부위에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주사 전 후 연구자 육안평가 (사진제공=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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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X를 통한 탈모 치료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를 남성형 탈모 환자의 두피에 직접 투여한 결과 24주차에 모발 개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에서도 멀츠가 BTX '제오민'을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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