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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천체망원경에 잡힌 인류 첫 소행성 충돌 실험

최종수정 2022.09.27 15:20 기사입력 2022.09.27 15:20

천문연, 소행성 충돌 후 먼지까지 확인

한국천문연구원이 우주물체전자광학감시네트워크 소속 천체망원경으로 DART 우주선 충돌 전후 촬영한 영상. 1번은 충돌 직전의 소행성 디모포스, 2-6번은 충돌 직후 먼지가 분출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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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우리나라 천체망원경이 26일 오후(미국 동부시간) 실시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소행성경로변경실험(DART) 장면을 생생히 촬영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이스라엘 미츠페라몬 와이즈 천문대에 설치된 한국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OWL-Net) 3호기인 구경 0.5m 천체망원경으로 디모DART 우주선이 지구에서 1100만km 떨어진 디모르포스소행성과 충돌하는 현장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천문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충돌 직후 디모르포스 소행성의 표면에서 먼지가 부출되는(dust plume) 장면이 생생히 확인된다.

DART는 NASA가 소행성에 물리적 충돌을 가해 궤도 변경 여부ㆍ정도를 실험하는 인류 최초 지구방위(planetary defense) 실험이다. 이날 오후7시14분쯤(한국시간 27일 오전8시14분)에 목성 인근 디디모스(Didymos)의 위성 디모르포스(Dimorphos)이 충돌하는데 성공했다.


천문연은 "DART는 운동역학 충돌체를 인공적으로 소행성에 충돌시키는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상 천체의 질량과 구성성분, 내부 구조 등 세부 자료를 조사해 실제로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긴급 상황에 이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천문연도 자체 천체망원경을 동원해 디모르포스의 궤도 변화를 조사할 예정이다. DART는 우주선 본체가 직접 소행성에 충돌하기 때문에 충돌 이후 나타나는 변화를 직접 관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우주선에 함께 싣고 갔다가 충돌 직전에 사출될 이탈리아 우주국(ASI)의 큐브셋(cubesat) 리시아큐브(LICIACube)가 DART 우주선의 충돌 장면을 관측하긴 한다. 그러나 리시아큐브도 DART 우주선의 약간 뒤쪽에서 우주선과 디모포스의 충돌 장면을 촬영한 직후 디모포스를 지나쳐 갈 예정이기 때문에 실제로 충돌 이후에 디모포스를 관찰하기는 어렵다.

이에 NASA는 세계 각국의 지상 망원경과 허블 우주망원경,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등을 활용해 디디모스를 관측해 충돌로 인해 일어나는 여러 현상을 감시, 디모포스의 궤도 변화를 확인 중이다.


천문연은 산하 보현산천문대 1.8m 망원경, 레몬산천문대 1.0m 망원경, 소백산천문대 0.6m 망원경,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OWL-Net, Optical Wide-field patroL Network) 0.5m 망원경 등을 이용해 디모포스의 궤도 변화를 조사 중이다.


천문연은 "충돌 후 약 2주간은 먼지 분출 등으로 지상망원경을 이용한 궤도 변화 산출이 어려우므로 이후 집중적으로 관측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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