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내고 더 받는 연금' 제안 OECD 보고서…꽉 막힌 韓 연금개혁 돌파구 여나
野 김성주 의원 "OECD 보고서, 특위차원 설명회 추진하겠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연금보고서에서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의 국민연금 개혁방안을 제안하면서 국회 연금개혁 방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야당은 조만간 OECD 보고서 설명회를 열고 국회 차원의 논의를 촉구할 방침이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통화에서 "OECD 보고서가 나온 만큼 관련 연금개혁특위 차원에서 설명회를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OECD 보고서는 (여야) 어느 쪽에 치우친 게 아니다"면서 "현실이 어떤지, 앞으로 개선 방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 측은 영문으로 작성된 이번 보고서에 대한 분석 및 번역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OECD는 앞서 ‘한국 연금제도 검토 보고서’에서 "저출산·고령화 등을 고려해 연금개혁이 필요하다"며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가능한 한 합리적인 수준으로 인상하고, 60세 이후에도 보험료 납부를 지속할 수 있도록 의무 가입연령을 상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기준소득월액 상한을 인상하는 등 급여 인상에 기여해야 하고, 소득 활동에 따른 감액을 완화하며, 실업 및 출산 크레딧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국민연금 보험료를 더 많이, 더 오래 걷는 방안과 함께,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수령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라는 것이다. 공적연금 제도 간 기준 일원화와 퇴직·사적연금 등 공적연금 이외에 퇴직금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하기 위한 제도와 유인책 마련도 주문했다.
큰 틀에서만 보면 ‘더 내고 더 받는’ 식의 OECD 제안은 야당의 주장에 보다 가깝다.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국민연금 재정 안정화를 위해 ‘더 내되 덜 받는’ 모수개혁을 연금개혁 방향으로 잡아왔다. 이 때문에 연금개혁특위 논의 주도권이 야당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의원은 "전문을 검토하고 있는데, 일단 보건복지부 등에서 나온 것으로만 보면 객관적으로 한국의 연금제도의 현실과 개선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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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연금개혁특위는 지난 7월 출범했지만 아직까지 한 차례 회의조차 열지 못한 ‘개점 휴업’ 상태다. 김 의원은 이번에 OECD에서 보고서를 낸 것을 계기로 국회 차원의 연금개혁 논의에 시동을 걸자는 입장이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앞서 "가급적 시간을 아껴서라도 연금특위를 같이 하려고 한다"고 논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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