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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 한국정보통신, 박헌서 회장의 고액 이자는 어디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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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한국은행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데이터를 이용해 올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총 이용금액을 130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늘어난 규모다. 최근 거리두기 완화로 삼성페이를 비롯해 스마트폰 제조사의 간편결제액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결제가 익숙해지고 있다.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아시아경제는 애플페이 도입 기대로 주목받은 한국정보통신과 나이스정보통신 사업구조와 현황 등을 짚어보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본다.

[기업탐구] 한국정보통신, 박헌서 회장의 고액 이자는 어디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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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금융부가통신망(VAN) 사업자 한국정보통신 이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 소식에 관심받았다. 한국정보통신은 실적 측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복잡한 지배구조와 오너 회사와의 거래 등이 발목을 잡고 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대상 서비스로 사업 확장 경험

한국정보통신은 국내 최초로 신용카드 조회 서비스 사업을 개발해 금융 결제시장에 진출한 온·오프라인 결제대행 서비스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신용카드 가맹점이나 온라인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가통신망(VAN) 사업, 전자지급 결제대행(PG) 사업 등이다. 이지체크, 이지포스, 이지페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상장 벤처기업을 돕자는 취지로 무담보 지분투자 형태의 중소기업창업투자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전사자원관리(ERP)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이지샵을 설립하고 ERP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은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관광객의 부가가치세 환급 서비스인 내국세환급서비스(TRS)와 중국인 전용 알리페이 바코드 간편결제서비스가 그 것이다.


한국정보통신의 매출 대부분은 VAN, PG 등의 용역에서 발생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전체 매출의 95%가 금융VAN 용역에서 나왔다. 신용카드 단말기 판매 매출은 4%대다. 중소기업창업투자와 ERP서비스는 각각 0.5%, 0.2% 수준이다.

올 상반기 한국정보통신은 매출액 2825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6.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5%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한국정보통신의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영업이익도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향후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관련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잡한 지배구조… 관계사의 고액 급여 지급도

한국정보통신은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이 높아 유통주식수가 10%에 불과하다. 현재 한국정보통신의 최대주주는 스위스계 투자회사 드웨이(DE WEY&CIE SA)로 26.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프리맥스매니지먼트(PRIMAX MANAGEMENT, INC)가 21.2%를, 원스위스뱅크(ONE SWISS BANK SA)가 13.67%를 갖고 있다.


한국정보통신 창업자인 박헌서 회장은 21.5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드웨이와 원스위스뱅크 주식은 박 회장과 의결권행사 위임계약을 맺고 있고 프리맥스 역시 박 회장의 아들인 박찬두(Stephen C. Park) 한국정보통신 전무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라 지배력은 높은 상황이다.


또 박 회장이 최대주주인 ‘한국정보통신서비스’라는 회사도 한국정보통신 주식 2.74%를 보유하고 있어 총 85.72%를 확보하고 있다. 게다가 자사주 3.91%까지 제외하면 실제 유통물량은 10% 수준이다.


다만 박 회장 개인 지분 대부분이 주식담보대출로 잡혀있어 주가가 큰 폭으로 변동하거나 이자 지급에 문제가 생기면 반대매매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 박 회장은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이자로 연간 약 21억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 회장은 이자를 한국정보통신과 관계사의 급여로 일부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 회장은 한국정보통신에서 지난해 급여 9억원과 상여를 포함해 총 12억3750만원을 수령했다. 올해부터는 기본 급여를 12억원으로 책정해 매달 1억원씩 월급을 받고 있다.


또 박 회장은 한국정보통신서비스에서도 거액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정보통신서비스는 한국정보통신에 카드 단말기 등을 납품하는 유통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232억원을 기록했는데 대부분이 한국정보통신에서 발생한 매출이다.


한국정보통신서비스의 직원은 6명이다. 임명수 한국정보통신 사장이 대표이사고, 민두식 상무 등 사내이사 2인과 감사 1인이 있다. 박헌서 회장도 이 회사의 직원으로 들어가 있다. 한국정보통신서비스는 지난해 급여로 24억원을 지출했다. 단순 계산으로 직원 1인당 4억원을 수령한 셈이다. 2020년 23억원, 2019년 25억원, 2018년 26억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한국정보통신 관계자는 “한국정보통신서비스에서는 단순 유통이 아닌 단말기 검수, 재고관리, 물류 등을 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숙련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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