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사고 우대금리 8% 받았어요" 은행 이색 적금 봇물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주부 김미자(49)씨는 추석을 앞두고 한국야쿠르트의 쇼핑몰 프레딧에서 친정 부모에게 선물할 홍삼 등을 구매했다. 신한은행의 적금 우대금리 8%를 적용받기 위해서다. 김씨는 "추석 선물을 몇 개 사니 조건 금액도 금방 채울 수 있었고, 10%대 이자를 받을 수 있어서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은행들이 이색적인 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서 연 10%대의 적금 상품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8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 플랫폼 적금(야쿠르트)'은 4영업일 만에 5000좌를 돌파했다. 일반 적금 상품이 하루에 300좌 정도 가입하는 것과 비교하면 5배에 가까운 수치다. 5만좌 한도로 선착순 판매되는 해당 적금은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상품임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 플랫폼 적금'은 한국야쿠르트와 제휴를 통해 연 최대 11%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2%이고 3개월 이내 적금 미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1%포인트, 적금 만기 5영업일 전까지 '프레딧'에서 20만원 이상 결제하면 8%포인트가 제공된다. 6개월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저축 한도는 1000원 이상 30만원 이하다. 맘카페 등에서는 프레딧에서 장을 보면 20만원은 금방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좋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쇼핑몰에서 구매해야 하는 비용이 만기 시 받는 이자(약 6만원)보다 적다는 지적도 있다.
광주은행은 최고 연 13.2% 금리를 제공하는 '행운적금'을 선보였다. 마치 로또 복권처럼 적금 가입 고객에게 2023년 3월12일까지 매주 월요일 행운번호 6개를 배정하고, 금요일에 추첨해 당첨된 계좌에 연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3.2%(1년제 정액 적립식)에 행운번호에 당첨되는 경우 이벤트 우대금리 연 10%포인트를 더해 최고 13.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2개월 정액 적립식 또는 자유적립식으로 가입하고, 최소가입금액 5만원 이상 월 50만원 이내에서 적립할 수 있다.
건강을 챙기며 이자를 버는 일종의 '헬스케어' 상품도 저축은행에서 등장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웰뱅워킹적금'을 출시했다. 계약기간에 집계된 걸음 수에 따라 최고 연 8%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100만보 달성 시 1%포인트, 200만보 달성 시 3%포인트, 300만보 달성 시 4%포인트, 400만보 달성 시 6%포인트, 500만보 달성 시 8%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지급된다. 웰뱅워킹적금은 12개월 단일 약정 상품으로 기본 금리는 연 1%가 제공된다. 이외 약정기간 내 적금 납입액 6회 이상 웰컴저축은행 보통예금 계좌를 통해 이체 시 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 제공된다. 월 납입액은 최대 20만원까지다.
추석 이벤트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케이뱅크는 추석을 맞이해 특별금리 룰렛을 진행하고 있다. 신규 고객 대상으로 연 5%, 6%, 8%, 10% 총 네 종류 금리 중 하나에 당첨되는 방식이다. 별다른 조건 없이 당첨된 금리를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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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은행들이 이처럼 수신 금리를 인상하면서 주식 등에 쏠렸던 뭉칫돈이 은행으로 옮겨가는 '역 머니무브'도 지속되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 적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38조7228억원으로 전달 대비 6061억원 늘어났다. 예금 잔액은 729조8206억원으로 7월 말 이후 17조3715억원 늘었다. 정기 예·적금을 통틀어 한 달 사이 17조9776억원이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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