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시민단체·노조 허위주장에 '시름'
국내 3위 고용 기업 투자 의지 위축 우려
올 초부터 지속된 쿠팡을 겨냥한 시민단체와 노조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쿠팡 측이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고 이들 단체의 의혹 제기 수위도 계속 높아져 연일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업에 대한 ‘국감용 때리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쿠팡이 최근 참여연대와 벌인 '팩트 공방'이 대표적이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30일 쿠팡이 PB상품 제조·판매 자회사인 CPLB를 우대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참여연대는 "쿠팡이 다른 판매자에게 31.2%의 실질 수수료를 받지만, 자회사 CPLB에게는 2.55%의 낮은 수수료로 지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쿠팡은 "감사보고서상 오역이며 팩트 오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감사보고서상 용역비를 수수료로 잘못 해석했다는 설명이었다. 직매입 거래를 하는 CPLB 사업구조상 수수료가 존재할 수 없고 실질 수수료 31.2%도 쿠팡 전체 거래의 0.9%에 불과한 예외적인 특약 매입 거래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참여연대에 '홈페이지에서 관련 게시 내용을 삭제하라'는 내용증명까지 발송했다.
지난 6월 말부터 쿠팡 로비를 점거한 민주노총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치권을 통해 쿠팡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6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반노동 실태에 따른 고용노동부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쿠팡, 쿠팡이츠, 쿠팡 물류센터 모두 노동조합의 교섭 요구를 해태하고 있다"며 "최근 물류센터처럼 제대로 된 폭염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쿠팡은 "층마다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이 있고, 대형 천장형 실링팬, 에어 서큘레이터 등 물류센터별 맞춤형 냉방장치 수천 대가 가동 중"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대형 물류센터는 아파트 20층 높이로 상시 개방된 구조이고, 차량이 수시로 드나드는 주유소와 사정이 비슷하다"는 전문가 견해도 나왔다. 또 쿠팡은 "지난 7월 말 노조와 각종 현안 이슈에 대한 합의문 서명을 앞둔 상태에서 노조가 일방적으로 합의 사항을 파기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전 직원 4만1288명 중 노조 가입자는 약 200여명으로 0.4%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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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공세로 쿠팡 성장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묻히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쿠팡의 직원 수는 2019년 2만5307명에서 2021년 6만5772명으로 크게 늘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에 이은 국내 3위 고용기업으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소상공인들의 매출과 거래액은 2배씩 늘어났다. 쿠팡 입점 소상공인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5만7000곳으로 전체 파트너 입점업체의 80%를 차지한다. 쿠팡은 지난해 미국 증시 상장 이후 1조8000억원을 조달해 국내 물류센터 건립에 집중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될 쿠팡의 물류와 고용 투자가 외부 단체 공격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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