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M15 확장팹 짓는다…2025년 완공 목표
향후 5년간 15조원 투자해 공장 건설 및 생산 설비 구축
"경기 침체에도 앞당겨 투자, 미래 성장 기반 확보"
M15X, M15처럼 낸드 양산할까…M15, 3D 176단 낸드 양산 중

SK하이닉스가 8월 공개한 238단 512Gb TLC 4D 낸드플래시 / 출처=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8월 공개한 238단 512Gb TLC 4D 낸드플래시 / 출처=SK하이닉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SK하이닉스가 2025년 초 완공을 목표로 15조원의 예산을 투입,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 'M15X'를 건설한다.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시장 침체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선제 투자 NDA를 발휘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업계는 M15X가 M15 확장 시설인 만큼 선단 공정 중심의 낸드 제품을 양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후 10년을 넘어 새로운 10년을 열게 될 첫 생산 시설이 M15X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15조원 투자해 청주 6㎡ 부지에 M15X 건설

6일 SK하이닉스는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자 충북 청주에 M15X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미 확보된 부지에 M15 확장 팹을 추가하는 사례다. 완공 목표 시기는 2025년 초다.


M15X는 10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약 6만제곱미터(㎡) 부지에 들어선다. 복층 구조로, 기존 청주 M11, M12 두 개 공장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이며 M15보다는 작다. SK하이닉스는 M15X 공장 건설과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해 향후 5년에 걸쳐 총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내부 일정보다 앞당겨 M15X 착공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근 세계 경기 침체와 공급망 불안정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지만 2025년에 접어들면서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공급을 늘리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M15X가 다가올 반도체 호황기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더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소재 SK하이닉스 생산 시설 단지도 / 출처=SK하이닉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소재 SK하이닉스 생산 시설 단지도 / 출처=SK하이닉스

원본보기 아이콘


메모리 반도체 시장 0%대 성장인데…SK하이닉스 "앞선 투자로 성과 냈다" 강조

SK하이닉스의 공장 신설 발표 계획은 최근 반도체 시장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소식인 만큼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일 내놓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전문가 30명 중 76.7%는 현 상황을 반도체 산업의 위기로 봤다. 세계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와 더불어 반도체 공급 과잉과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등이 겹치면서 반도체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주력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가격 하락 등의 요인이 두드러져 시황이 특히 좋지 않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전체 반도체 시장 대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을 더 낮게 평가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내년 성장률을 0.6%로 낮춰 잡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세계 D램 시장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각각 2, 3위 사업자다.


SK하이닉스는 이같은 시장 전망을 인식하듯 이번 공장 신설 발표 소식을 전하며 선제적인 투자를 거듭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급격한 경영 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인 투자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강화해왔다"며 그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편입된 후 반도체 업계 투자가 축소하는 분위기이던 2012년, 적자 상태임에도 전년보다 투자를 10% 이상 늘려 그해 연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에도 시장 전망이 여전히 좋지 않았지만 반도체 호황기를 대비해 2015년 이천에 M14를 건설했고, 그 결과 2017년부터 2년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이같은 행보의 배경에 2015년 선포한 '미래비전'이 있다고 전했다. 미래비전은 2014년부터 총 46조원을 투자해 이천 M14 포함 총 3개의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내용이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청주 M15, 2021년 이천 M16을 차례로 준공하며 미래비전을 조기에 달성한 바 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 출처=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 출처=SK하이닉스

원본보기 아이콘


M15X, M15처럼 선단 공정 낸드 양산할까

SK하이닉스는 2025년 완공을 내다보는 만큼 M15X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 현 상황에선 미정이라고 밝혔다. 공정 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공정 수준도 언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업계는 M15X가 M15 확장 팹인 만큼 M15와 마찬가지로 낸드플래시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M15는 3차원(3D) 176단, 128단 낸드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정 수준은 향후 수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4D 238단 낸드 개발 소식을 전하며 내년 상반기에 해당 제품을 양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장 착공이 2년 넘게 걸리는 만큼 향후 M15X에서 선단 공정이 적용되면 이보다 수준이 높을 수도 있는 셈이다.

AD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다가올 10년을 대비해야 하며, M15X 착공은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