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부총재 "외환시장 안정 지원할 힘 있다"
中국무원, 3∼4분기 경제 성장 위해 유동성 8000억 위안 투입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중국 외환 당국이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자 외화 예금 지급준비율(지준율)을 2% 포인트 낮추는 등 시장 개입에 나섰다. '포치(破七, 달러당 7위안 대)'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중국 금융당국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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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과 재일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외화 지준율을 기존 8%에서 6%로 2% 포인트 인하한다.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외화자금 운용능력을 높이기 위해 외화 지준율을 인하한다고 설명했다.


외화 지준율은 금융기관이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외화의 양이다. 외화 지준율이 인하되면 시중의 달러 유통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191억 달러(한화 26조2000억원)가 시중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당국은 외화 지준율을 통해 환율을 조정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4월 상하이 봉쇄로 위안화 가치와 중국 증기가 급락하자 외화 지준율을 기존 9%에서 8%로 1% 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올 들어 두 번째 인하인 셈이다.


외화 지준율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달러당 위안화는 전 거래일 보다 3.38% 포인트 떨어진 6.9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롄핑 즈신투자연구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는 당국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위안화 가치 하락을 관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정책적 신호"라고 말했다.

저우마오화 광다은행 연구원은 "위안화 가치 하락은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우려, 유럽의 경제 전망 악화 등과 맞물려 있다. 외화 지준율 인하는 외환 시장의 비이성적인 동요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지준율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제일재경은 7월 말 기준 중국 외화 예금 잔액은 모두 9537억 달러(1336조원)이며 이번 외환 지준율 2% 포인트 인하로 191억 달러의 유동성이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구두 개입도 했다.


류궈창 인민은행 부총재는 전날 국무원 경제 안정 정책 브리핑에 참석해 "외환 시장의 합리적인 균형과 안정성이 중요하다"면서 "우리(인민은행)는 외환시장 안정을 지원할 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위안화 환율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지만 다른 비달러 통화에 비해 덜 평가절하됐다고 부연했다.


류 부총재는 대출우대금리(LPRㆍ중국 기준금리 격)의 추가 인하에 대해서도 "국가마다 경제 펀더멘털과 금융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통화 정책도 달라야 한다"면서 중국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통화정책 도구가 많고 정책 사용 여지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차이신 등 중국 매체들은 올 들어 8월까지 유로화 12%, 파운드화 14%, 엔화 17% 가치가 떨어졌지만 위안화는 8% 정도 떨어졌다고 전했다. 여타 국제 통화에 비해 변독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중정성 핑안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 방침과 유럽의 경기 불확실성, 더딘 중국 경기 회복세 등이 겹치면서 달러 가치가 치솟았고, 그에 따라 여타 통화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위안화 가치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 대 진입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뤄즈헝 위에카이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 7위안 돌파에 대한 우려는 실제 존재하는 리크보다 심리적인 측면이 크다"면서 "지난 2019년 9월과 2020년 5월 7위안 돌파 이후 곧바로 위안화는 강세로 돌아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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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국무원은 전날 양인카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비서장과 류궈창 인민은행 부총재, 어우원한 재무부 부장조리(차관보), 리페이 상무부 부장조리가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제 안정 정책 브리핑을 열고 3∼4분기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앙 정부 3000억 위안, 지방정부 5000억 위안 등 8000억 위안의 자금이 인프라에 투자된다고 밝혔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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