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도래 스팩 투자금 상환
내년 3월 49조 규모 추가 청산

투자 열기 잃은 스팩...102兆 청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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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청산에 나서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늘면서 향후 6개월간 750억달러(약 102조2250억원) 자금이 투자자들에게 상환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스팩리서치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스팩리서치에 따르면 약 750억달러 규모의 스팩이 이달부터 내년 2월 사이 만기 도래로 청산할 예정이며, 내년 3월에 추가로 360억달러 규모의 스팩이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설립된 스팩이 많지 않아 이 자금은 주식 시장으로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스팩은 공개모집을 통해 자금을 모아 주식 시장에 상장한 뒤 정해둔 기한(2년)안에 비상장 기업을 합병하기 위해 존재하는 서류상 회사다. 스팩 유효기간인 2년 내 피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해당 스팩은 모은 돈을 투자자들에게 되돌려주고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스팩 청산 급증은 시장 침체로 올 들어 투자금 손실을 겪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유동성을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스팩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돈풀기로 갈 곳 잃은 자금이 몰리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로 빠른 상장을 원하는 기업이 늘면서 스팩을 통한 기업공개(IPO) 광풍이 이어졌다.


밈 주식, 비트코인과 함께 기록적인 급등세를 연출해 온 스팩 투자에는 2020년 초부터 2~3년 간 막대한 자금이 쏠리면서 2500억달러(약 340조7500억원) 이상이 유입됐다.


그러나 증시 부진으로 기업의 상장에 제동이 걸리고, 비우량·한계기업들이 스팩을 우회 통로로 악용하면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해 각국 당국서 규제안 마련 움직임이 이어지자 스팩 투자 열기는 급랭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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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스팩 설립을 주도했던 헤지펀드들은 올 2분기 스팩 투자 실적이 6.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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