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환자, 9년 새 2배 증가…절반은 10~20대 젊은 여성"
자생한방병원 박진훈 한의사 연구팀
원발성 월경통 환자 의료이용 현황 분석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월경 그 자체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원발성 생리통(월경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 절반은 10~20대 젊은층이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진훈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국내 원발성 월경통 환자의 특성과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원발성 월경통의 치료 방법과 효과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반면, 치료 동향을 파악해 비용 효율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의료현황 연구는 부족했다는 인식에서 이뤄졌다.
연구팀은 2010~2018년 9년간 원발성 월경통과 상세불명의 월경통을 진단받고 의료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한 환자 4만1139명을 연구 대상으로 설정했다. 그 결과, 원발성 월경통으로 의료기관을 내원한 환자 수는 2010년 4060명에서 2018년 6307명으로 55.3% 증가했고 총 비용도 115.9% 증가했다. 주 연령대는 15~24세 46.67%, 25~34세 28.04%, 35~44세 14.95%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원발성 월경통 환자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15~24세의 청소년 및 젊은 성인 환자의 경우 같은 기간 1715명에서 3429명으로 2배 정도 급증했다. 연구팀은 부인과질환 치료를 기피하던 미혼 여성들의 인식이 개선된 영향 때문으로 해석했다.
또 원발성 월경통 환자의 의료이용 내역을 분석했더니 외래 99.7%, 입원 0.3%로 대부분 외래 치료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환자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내원 횟수는 한의과의 경우 매년 약 3.5회, 의과는 약 1.5회로 한의 의료기관의 내원 빈도가 의과에 비해 2배 이상 높았으며 이는 2010년에서 2018년까지 비슷하게 유지됐다.
전체 의료기관의 9년간 의료서비스 제공 건수를 분석한 결과 치료(44.39%), 진찰(36.7%), 검사(10.88%) 순으로 나타났다. 한의과의 경우 치료(72.4%)와 진찰(24.1%)의 비중이 큰 반면 의과의 경우 진찰(47.89%)과 검사(20.57%)의 비중이 컸다.
이 외에도 연구팀은 원발성 월경통에 대한 한의치료법의 총 치료 수·비용 등도 분석했다. 침치료가 5만4269건으로 가장 많이 활용됐고, 뜸과 온냉경락치료, 부항 등이 뒤를 이었다.
박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원발성 월경통에 대한 국가 단위 의료현황 연구가 많지 않았던 상황 속 한의과와 의과로 구분되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한 최초의 논문”이라며 “보건 분야 전문가들에게 원발성 월경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시범사업 및 정책 의사 결정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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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Women’s Health'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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