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륙 시점 중심기압 950hPa, 매미·사라보다 강력
제주도와 남해안 등 최대순간풍속 초속 40~60m 전망
매미는 일 최대 풍속 초속 51m, 차바는 49m 이르러

5일 오전 9시 기준 태풍 힌남노 위성 영상과 예상 경로(자료=기상청)

5일 오전 9시 기준 태풍 힌남노 위성 영상과 예상 경로(자료=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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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20년 전 우리나라에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입힌 ‘매미’, ‘루사’등과 버금가는 정도로 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


태풍 ‘힌남노’의 중심 기압과 이동경로를 감안할 때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는 태풍 중 가장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힌남노’는 5일 오전 6시 기준 중심기압 935hPa을 유지한 상태로 북진하고 있으며 서귀포 해안을 스치듯 지나 6일 부산 서남서쪽 90km 부근 해상에 상륙한다. 이후 부산 육상을 지나 울릉도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힌남노가 부산에 상륙하는 6일 오전 6시 기준 중심기압은 950hPa이다. 서귀포 해상을 지나 부산으로 이동하는 사이에 산지 지형에 부딪히고 많은 비를 뿌리면서 태풍 강도는 ‘강(强)’으로 다소 위력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초속 44m 이상~54m 미만, '강'은 최대풍속 초속 33m 이상~43m 미만을 말한다.


강풍 강도별 현상을 보면 초속 17m부터 바람으로 인해 사람이 걷기 어려워지고, 초속 25m부터는 건물 지붕이 날아가거나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 있다. 초속 34m 이상부터는 기차가 탈선되고 초속 44m 이상으로 강해지면 사람이나 커다란 바위가 바람에 날아갈 수 있다. 초속 54m 이상은 건물이 무너질 수 있는 강도다.

부산에 상륙하는 시점에서의 힌남노의 중심기압(950hPa)은 태풍 ‘사라’, ‘매미’보다 더 강력하다. 1959년 9월17일에 부산에서 기록된 태풍 ‘사라’의 중심기압은 951.5hPa, 2003년 9월12일 통영에서 기록된 태풍 ‘매미’의 중심기압은 954.0hPa이었다. 태풍 중심기압은 낮을수록 소용돌이가 더 강해져 위력이 강한 태풍으로 분류된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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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가장 근접해지는 5~6일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경남권 해안 지역에서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40~60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 9월13일 태풍 ‘매미’는 고산에서 최대순간풍속 초속 60m, 루사의 경우 초속 56.7m를 기록한 바 있다. 2016년 태풍 ‘차바’도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56.5m에 달했다.


최근 20년간 우리나라에 가장 큰 피해 입혔던 태풍은 ‘루사’, ‘매미’ 등이 꼽힌다.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해 209명이 사망하고 37명 실종, 이재민 6만3085명 발생했고 재산피해는 5조1479억원이었다. 2003년 태풍 ‘매미’가 발생한 당시 119명이 사망했고 12명이 실종됐으며 6만184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액은 4조2225억원에 달한다.


태풍 규모가 피해 규모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위험요소들은 도사리고 있다. 20년 전과 비교해 치수산업이나 방재 인프라나 예보 정확도 등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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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동 기상청장은 "사람의 활동이 더 늘어났고 구조물은 더 복잡해졌고 그만큼 위험요소가 늘어났다"라며 "태풍 경로, 강도도 경험하지 못했던 측면들이 나타나고 있다. 매미보다 강할 가능성이 있는 태풍에 대해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상황이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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