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연례 기후상태보고서
"현대 관측 기록 사상 가장 높은 수치”
"기후 위기,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

대기 속 온실가스 농도가 2021년 414.7ppm으로 2020년 기록된 관측 이래 최고치를 2.3ppm 경신했다. 사진=AP 연합뉴스

대기 속 온실가스 농도가 2021년 414.7ppm으로 2020년 기록된 관측 이래 최고치를 2.3ppm 경신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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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온실가스 농도와 해수면 높이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은 연례 기후상태보고서를 통해 2021년 지구 기후에 대한 전반적 조사 결과를 지난 3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대기 속 온실가스 농도는 2021년 414.7ppm으로 2020년 기록된 관측 이래 최고치를 2.3ppm 경신했다. 해수면 높이도 10년 연속 상승해 1993년 평균 수위보다 97mm 높아지면서 신기록을 썼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원시 기후 기록을 토대로 할 때 적어도 최근 수백만 년 중 최고치일 뿐만 아니라 현대 관측 기록 사상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일대에 폭우로 인한 홍수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차량 수십대가 침수하는 등 이례적인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일대에 폭우로 인한 홍수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차량 수십대가 침수하는 등 이례적인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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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A는 이런 일련의 변화를 대홍수, 대가뭄, 폭염, 혹한 등 극단적 기상의 빈발을 예고하는 '흉조'로 경고했다.


릭 스핀래드 NOAA 국장은 "보고서 의미는 뚜렷하다"며 "기후변화에 둔화 조짐이 없다는 설득력 있는 과학적 증거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핀래드 국장은 "올해 많은 곳에 1천년만의 최악 홍수, 극히 드문 가뭄, 기록적 폭염이 닥쳤다"며 "기후 위기가 미래 위협이 아니라 반드시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자프라바드에서 한 이재민 가족이 가재도구 등을 짊어지고 폭우로 침수된 지역을 지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자프라바드에서 한 이재민 가족이 가재도구 등을 짊어지고 폭우로 침수된 지역을 지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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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홍수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 최악의 폭우가 내린 건 이른바 '괴물 몬순'이 몰고 온 기록적인 집중호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륙과 해양의 열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몬순은, 겨울에는 대륙에서 바다로, 여름에는 바다에서 대륙으로 계절풍이 부는 현상으로,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몬순을 더욱 강력하고 불규칙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셰리 레흐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전 세계적 기후 위기를 홍수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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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흐만 장관은 "파키스탄은 극지방 이외에 가장 많은 빙하가 있는 곳"이라며 "파키스탄 북부 산악지대의 빙하가 평소보다 빨리 녹으면서 폭우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후 이변으로 인한 대규모의 인도주의적 재난"이라고 강조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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