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태풍 '힌남노' 대응태세…원전 등 점검 강화
박일준 차관, 울산화력발전소 점검…태풍 '힌남도' 대응 차원
산업부는 '비상재난 대응반' 꾸려…한수원도 원전 긴급 점검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정부가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발전소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일준 2차관이 3일 오후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울산에 위치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를 찾아 태풍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울산화력발전소는 기상청이 예측한 힌남노 경로상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경남 지역의 주요 에너지 시설이다. 박 차관은 "원자력발전, 전력, 석유가스 등 주요 산업·에너지 시설에 대해 실시간 안전 상황 모니터링 및 점검 활동 등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오는 5일 부산에 위치한 고리 원전을 찾는다. 산업부가 전날(2일)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박 차관이 반장을 맡은 '산업·에너지 비상재난 대응반'을 긴급히 구성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산업부 직원들과 유관 공공기관에 태풍 취약 요소를 철저히 점검하고 유사시 긴급복구 등 대응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발전설비 및 송배전 설비 안전 상황 점검 및 피해 대응, 산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한 안전 대비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도 힌남노 북상에 따른 원전 피해를 대비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전날 전국 원전본부장 및 발전소장이 화상으로 참여한 '태풍 대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설비 손상에 대비한 발전 현황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시했다. 황 사장은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지역주민 피해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했다.
임승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이 지난 2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재상황실에서 북상 중인 태풍 11호 '힌남노'와 관련해 원자력이용시설의 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 원자력안전위원회]
원본보기 아이콘원자력안전위원회도 힌남노 대응을 강화했다. 원안위는 전날 임승철 사무처장 주재로 원전,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등 원자력이용시설 대비태세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고리, 월성, 한빛 등 5개 원전 현장에 설치된 원안위 지역사무소를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안전규제 전문기관과 한수원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임 사무처장은 지난 7월 실시한 여름철 자연재해 특별점검 결과를 보고받고 북상 중인 힌남노 특성을 고려한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한편 고용노동부는 힌남노에 대비해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전날 지방고용노동관서 산업안전감독관들에게 오는 4일부터 한국이 힌남노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힌남노에 따른 산업재해를 예방하려면 대규모 건설공사 현장, 조선소, 화학공장 등 주요 사업장의 안전 점검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장관은 "이번 태풍은 초강력 태풍으로 작업중지 등 수동적인 조치를 넘어 크레인 전도 방지 등 선제적 안전 조치를 취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면서 "주요 기업에서도 이번 태풍에 대비해 자율적이고 선제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