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에 공병 거래까지…위스키 인기 나날이 높아진다
희귀 위스키에 2030세대 '오픈런' 행렬
위스키 공병 거래도 활발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위스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위스키는 코로나19 이후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특히 인기 상품의 경우, 구매를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물론 일각에서는 위스키를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이들도 나온다.
최근 국내에서 위스키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위스키 수입액은 1억2365만달러로 전년 동기(7639만달러) 대비 61.9% 늘었다. 수입량은 1만118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829t) 대비 63.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급 주류 문화가 확산한 데다 집에서 칵테일을 직접 제조해 먹는 홈술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에 희소성 있는 위스키를 구하기 위한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GS25가 지난달 16일 진행한 '위-런' 행사에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오픈런이 벌어졌다. 해당 행사는 ▲발베니12년 더블우드 ▲발베니12년 아메리칸 ▲발베니14년 캐리비언 ▲발베니15년 싱글베럴 등 희귀 위스키를 판매했다. 전체 준비 물량이었던 800병 중 인기 상품인 발베니 4종과 러셀리저브 싱글베럴 약 300병은 판매 1시간 만에 빠르게 완판됐다.
GS25는 해당 위스키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분석한 결과, ▲30대 43.4% ▲20대 39.5% ▲40대 14.8% ▲50대 이상 2.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30세대가 전체의 약 80%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위스키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도 치솟고 있다. 입문용 싱글몰트 위스키로 인기가 높은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산(700㎖)'은 2019년 7만원대에서 지난해 9만원으로 오른 데 이어 올해는 12만원 안팎까지 뛰었다. 또 올 1월에는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빔산토리의 위스키 '짐 빔(200㎖)' 가격이 17%가량 인상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위스키를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나온다. 예컨대 다 마신 위스키 공병을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려두는 식이다. 현행법상 개인 간 주류 거래는 불법이기 때문에 위스키 대신 위스키 공병을 거래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주류를 팔아 차익을 얻기 위해선 주류 판매 면허를 가진 양조장과 협업하거나 본인이 직접 면허를 따야 한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위스키 공병'을 검색하면 보통 적게는 몇천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2007년 전 세계 786병 한정으로 출시된 '루이13세 블랙펄' 공병은 현재 1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시 해당 위스키의 판매가는 15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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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 프리미엄 주류 시장 규모는 2032년까지 1조7000억 달러(약 2309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퓨처마켓인사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프리미엄 주류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성장률 9.3%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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