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중증 환자' 10일째 500명대…"추석 연휴 추가 확산 가능성"

신규 확진자, 금요일 기준 5주만에 최저…"중환자와 사망자 수는 당분간 증가세" 전망
추석 연휴, 전국 임시선별검사소 정상 운영…응급, 특수환자 긴급이송체계 유지
17개 출입국·외국인 지방사무소, 방역 실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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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코로나 위중증 환자 수가 10일째 5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는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하면서도 중환자와 사망자 수가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전반적인 방역상황은 안정적이나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동안 대면접촉과 이동량 증가 등으로 인해 추가 확산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8만 9000여명으로 전일 보다는 늘었지만 금요일 기준으로는 5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위중증 환자 수가 500명대를 지속하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 김 제2총괄조정관은 "중환자와 사망자 수가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10일 연속 500명대 이며 사망자 수는 64명"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추석 연휴 방역·의료 대응 전략'에 따라 전국 임시선별검사소 정상 운영하는 한편 지역별·요일별 원스톱 진료기관 필수 운영 등을 통해 의료 공백 없이 환자를 진료할 계획이다. 응급, 특수환자에 대한 골든타임 내 진료를 위해 비상연락망과 긴급 이송체계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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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규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 밀집 지역, 주요 역과 터미널 등에서 다국어 안내문 등을 통해 방역수칙 준수를 적극 계도한다. 17개 출입국·외국인 지방사무소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 수칙 이행실태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국산 1호 백신에 대한 접종 참여와 입국 전 PCR 검사 의무 전면 해제에 따라 기내 코로나 확산 방지 노력도 당부했다. 국산 1호 백신은 지난달 30일 약 61만회 분이 공식 출하돼 전국 지자체로 배송되고 있다.

김 제2총괄조정관은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기초접종을 해야하는 접종대상자는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해 달라"면서 "해외에서 입국하는 국민은 기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항공사 방침에 적극 협조하고 입국 후 검사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가동하고 교통, 화재 등 분야별 특별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김 제2총괄조정관은 "3년 만에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추석 명절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고향이나 여행지 방문 시 소규모로 짧게 해달라"면서 "개인 방역수칙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