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씨엠, 스마트폰에 '도장' 찍는 기술로 24개국 해외시장 제패
글로벌 파트너사 90여곳과 제휴 맺고 진출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 O2O 서비스 가능
데이터 분석도 가능..내년 상반기 IPO 목표
관광지로 유명한 일본의 시마토쿠현에 가면 현금이나 카드를 내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관광 안내소에서 스마트폰에 돈을 충전하면 지자체 보조금 20%를 추가로 적립해주는데, 그때부턴 호텔과 식당, 상점 등 80여개 가맹점에서 스마트폰 화면만 보여주면 된다. 업주가 화면에 도장을 찍어주면 폰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결제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우리나라 중소기업 원투씨엠이 개발한 ‘에코스 스탬프’다. 시마토쿠에서만 연간 400억원의 거래액이 발생하고 있다.
한정균 원투씨엠 대표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지만, 대규모 인프라를 깔아야 한다는 점이 한계"라며 "에코스 스탬프 기술 하나로 ‘도장만 있으면’ 손쉽게 다양한 O2O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가로·세로 각각 3.2㎝, 높이 3.9㎝, 무게 200g의 이 작은 도장에 200개가 넘는 특허 기술이 녹아있다.
원투씨엠은 에코스 스탬프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우리나라 오프라인 점포에는 포스(POS) 기기가 확산돼있지만,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빠르지 않은 국가들은 상황이 달랐기 때문이다. 특히 바코드 리더기 등 별도의 인프라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해외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었다. 해외 파트너사 90여곳과 함께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전 세계 24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루 400만건 이상의 스탬프 승인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해외로 나간 도장 개수만 60만개가 넘는다. 올해 매출액은 180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을 예상한다.
도장은 모든 스마트 기기에 적용된 정전기 터치 입력 방식을 활용해 인식률을 높였다. 결제뿐만 아니라 마케팅·이벤트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고, 아날로그 모양의 도장을 스마트폰이 인식한다는 점도 소비자에게 재미를 준다. 한 대표는 "하드웨어(도장)를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되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에는 첨단 기술을 가미했다"며 "무겁거나 가격이 비싸지 않고 충전을 할 필요도 없어서 실용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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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에 결제 데이터가 쌓이면 여러가지 빅데이터 분석도 가능하다. 한 대표는 "국내 한 베이커리 브랜드와 손잡고 날씨나 명절 등에 따라서 최적의 주문량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미주 지역과 동남아시아에서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IPO(기업공개)가 목표"라면서 "원천기술을 갖고 해외시장을 개척한 회사에 대한 가치를 국내에서도 알아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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