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가동률 83.6%…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동절기 유럽 경유 수요·마진 증가 예상
생산량 늘려 수출 물량 대비
상반기 고유가에 역대급 정제마진
하반기 영업이익 감소 자연스러운 현상
[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 정제시설 가동률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해외시장의 경유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량을 늘려 수출에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3,500 전일대비 3,200 등락률 -2.53% 거래량 1,140,726 전일가 126,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에쓰오일(S-OIL)· GS GS close 증권정보 078930 KOSPI 현재가 77,300 전일대비 2,600 등락률 +3.48% 거래량 969,065 전일가 74,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중화학ON]"10원이라도 더 싸게"…주유비 아끼는 카드 활용법 "아반떼 100만대 주유량" GS칼텍스, 카자흐스탄산 원유 도입…수급 숨통 트이나 칼텍스·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와 SK인천석유화학·한화토탈·현대케미칼 등 원유사들의 평균 가동률은 83.6%로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83.78%) 수준에 육박한 것이다. 이는 한 달 전과 비교해서는 12.2%포인트 올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석유 수급이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경유의 경우 동절기로 갈수록 유럽에서의 수요와 마진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생산량을 늘려 수출 포지션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7월 경유생산량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다만 가동률 회복에도 하반기 견조한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우선 정유업체들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7월 들어 상반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침체 우려와 수요 위축도 부담이다. 올 상반기 고유가로 최대 호황을 누린 것과 대비된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하반기 유가는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하고 있고 정제마진도 상반기 대비 급락하면서 하반기 정유사 실적은 상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경유는 경기 침체 영향에도 불구하고 정제설비 부족에 따른 제한적인 공급으로 평년 대비 높은 마진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반등 기미는 보인다. 정제마진은 5주 연속 20달러대를 기록했던 지난 6월보다는 낮지만, 이달 들어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8월 첫째 주 6.6달러에서 같은 달 넷째 주에는 12.6달러까지 상승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우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자재 비용을 뺀 수치로, 배럴당 4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시장에서는 상반기만큼은 아니어도 높아진 정제마진에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역대급 정제마진에 따라 재고평가이익이 컸기 때문에 상반기 대비 하반기 영업이익 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아직 석유제품 선물 대비 실물 시장의 수급은 타이트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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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2조1241억원으로 상반기(3조9783억원)보다 46.6% 감소할 전망이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85% 증가한 수준이다. 에쓰오일도 하반기 영업이익이 1조6796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45% 감소하지만 전년보다는 7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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