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매시장도 매매가격 따라…서초↑, 노원·강북↓
노원·강북구는 경매지표 일제히 하락
지난해 영끌매수로 가격 올랐지만
최근 매매가격 떨어져 경매 인기도↓
반면 서초구는 전년 대비 경매 인기↑
지난달 유일하게 가격 하락 없었어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서울 부동산 매매시장의 분위기가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영끌 매수세의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다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노원·강북구는 경매시장에서도 인기가 떨어지는 추세다. 반면, 지난달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전월 대비 매매가격이 상승한 서초구는 지난해보다 경매지표가 개선됐다.
31일 경매정보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노원구 아파트의 올해 1월~8월 평균 매각률(전날 기준)은 40.60%로, 전년 동기(65.63%) 대비 25.0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각가율(99.54%→78.06%)과 이 기간 동안의 총 응찰자 수(164명→60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노원구와 함께 지난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강북구 역시 경매지표 하락을 면치 못했다. 강북구의 올해 같은 기간 평균 매각률은 47.61%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의 평균 매각률은 100%로 나오는 경매 건수마다 낙찰 됐었다. 매각가율 역시 지난해 96.30%에서 76.86%로 19.44%포인트 줄었으며 총 응찰자 수도 51명에서 43명으로 감소했다.
두 지역은 지난해 영끌족이 몰리면서 매매가격이 급상승 했지만, 올 들어 하락기에 접어든 곳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노원구와 강북구의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4억9083만원, 5억1828만원이었지만 영끌 매수세가 붙으면서 같은 해 12월에는 7억2391만원, 7억279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에는 노원구 7억1474만원, 강북구 6억9512만원으로 정점 대비 916만원, 768만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9단지'(전용면적 79.07㎡)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실거래가가 9억4000만원이었지만, 지난달 8억3900만원으로 1억 넘게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서울의 전반적인 매매가격 하락세에도 아직까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서초구는 경매시장에서도 인기를 띠고 있다. 서초구의 올해 1월~8월 매각률은 60.84%로 지난해 동기(39.59%) 대비 21.25%포인트 증가했다. 평균 매각가율은 지난해 56.59%에서 79.68%, 총 응찰자 수는 30명에서 79명으로 늘어났다. 한국부동산원의 7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25개 자치구 중에서 매매가격지수가 전월대비 상승한 자치구는 서초구(+0.08%) 뿐이다. 서초구는 부동산 경기 침체기인 올해 들어서도 2월(+0.00%) 보합을 제외하고는 매달 매매가격이 상승해왔다.
서초구를 제외한 강남2구에서도 매매가격 하락세에 더불어 경매 인기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송파구의 평균 매각률은 지난해 69.38%에서 53.75%로 감소했으며, 매각가율(96.15%→81.34%)과 총 응찰자 수(178명→72명)도 떨어졌다. 강남구 역시 매각률(62.50%→45.18%), 매각가율(93.63%→64.98%), 총 응찰자 수 (87명→82명) 등 모든 경매지표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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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노원·강북구는 대출 영향을 많이 받고 거래량도 줄면서 호가가 떨어진 반면, 서초구는 대출의 영향이 덜한 데다가 똘똘한 집 선호 현상까지 겹쳤다"며 "경매시장 역시 매매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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