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석유회사 CEO 일간지 기고 "횡재세 대신 부유세 거둬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페인 최대 석유기업 렙솔의 최고경영자(CEO)가 정부의 횡재세 부과 방침에 반발하며 부유세를 거두라는 내용의 글을 일간지에 기고했다.
횡재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거둔 에너지 기업들에 부과하는 세금을 뜻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렙솔의 조수 존 이마즈 CEO는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 28일자 오피니언면에 기고한 글에서 특정 산업에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 부과되는 횡재세는 차별적인 세금이라고 주장했다.
이마즈 CEO는 횡재세가 기업의 친환경 에너지 투자 역량을 훼손하고 고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횡재세가 부유한 사람들에게 부과되는 세금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진짜 부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기를 원한다면 좀더 용감해질 필요가 있다며 소득세를 올리고 자본과 돈을 가진 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소득에 부과되는 세금에 만족한다며 다른 사람들이 낸 세금 덕분에 자신이 평생 동안 장학금을 받고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도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 정부는 7월 말 횡재세 부과 방침을 밝혔으며 곧 관련 법안을 의회에 송부할 예정이다. 횡재세는 내년에 적용될 예정이며 은행에도 유사한 성격의 세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4월 연료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당시 정부가 비용의 4분의 3을 부담하고 나머지 4분의 1을 석유회사들에 부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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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이마즈 CEO가 과거 정치 활동을 했다며 2000년대 바스크 국민당 대표로 활동했을 때 산체스 현 총리의 중요한 정치적 동지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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