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여만에 최대인 597명
정부, 중환자 매일 점검
퇴실 이행기간 2일→1일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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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6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정부가 중환자용 병상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한다. 매일 환자 상태를 점검해 중증병상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는 환자는 일반병실이나 다른 병원으로 옮겨 추후 발생할 중환자 수요에 대비하려는 조치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597명으로 지난 4월26일(613명) 이후 4개월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4만3142명으로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4주 전인 이달 1일(4만4651명)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위중증 환자는 엿새째 500명을 넘어섰다. 전날 하루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49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각 병원의 코로나19 중증병상 입원환자에 대해 입원이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재원 적정성 평가'를 매일 실시한다. 이 평가를 통해 환자의 전원(병원 이동)이나 전실(병실이동) 등이 결정되는데, 기존 일주일에 4회였던 평가를 하루 단위로 강화한 것은 중증병상에 해당하지 않는 환자들의 입원을 철저히 가려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원이 부적합한 것으로 평가된 환자가 병상을 비워야 하는 '퇴실 이행 기간'도 2일 이내에서 1일 이내로 단축된다. 다만 의료기관에서 재원이 필요하다고 소명자료를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계속 입원할 수 있다.

방역당국의 이 같은 방침은 중증병상 가동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병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부 병원에서 중증병상에 해당하지 않는 중증도를 가졌거나 경증인 환자들이 입원한 사례가 관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보험에서 제공하는 수가나 의료인력 투입량이 높은 중증병상을 더 면밀히 관리해 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중증병상은 보다 많은 의료 인력들이 배치되고 건강보험 등에서 제공하는 수가도 굉장히 높은 편이어서 자원의 적절한 효율성을 위해 꼭 필요한 중증환자에 집중 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증병상 가동률은 지난달 1일 5.3%에 그쳤지만 이달 1일 30.6%, 지난 24일 45.8%로 높아졌다. 28일 기준으로 비수도권의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50.4%까지 치솟은 상태다. 통상 의료 현장에서 언급하는 병상 한계선(가동률 70%)까지는 아직 여력이 있지만, 당분간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병상 가동률이 빠르게 차오를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일각에선 재유행 이후 위중증 환자가 최다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재원 적정성 관리 강화로 인해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는 환자들이 제때 중증병상에서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계속 중증병상에서 치료받기 원하는 환자에게 퇴원을 강요하거나, 중환자를 계속 치료하기 위해 의료진이 매번 소견서를 써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주 전문가 및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는 다음 달 9~12일 추석 연휴 이후 모든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에게 입국 전 검사를 없애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다만 재유행세가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데다 해외유입 사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미접종자 등에 대해서는 일부 제한 조치를 둘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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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겨울철 대유행을 대비한 개량백신 도입 방안은 오는 31일 발표한다.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사전 검토 중인 개량백신은 오미크론의 원형인 BA.1 변이에는 예방 효과가 있지만, 최근 우세종이 된 BA.5나 BA.2.75 변이에 대해서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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