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명의 얼굴을 신분증과 대조하기 어렵다는 점 악용해 범행
중국으로 도주한 1명 지명 수배·현지 브로커 1명 추적 중

사진 자료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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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마스크 착용을 악용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대리 응시하고 알선한 중국인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시험에 대리 응시한 중국인 7명, 대리 시험을 의뢰한 중국 유학생 6명, 대리시험을 알선한 브로커 1명 등 14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지난 5월 의정부 경민대에서 치러진 제82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 주관)에 대리 응시하고 이를 알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중국인 유학생(시험의뢰자) 6명의 범행 수법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시험감독관이 마스크를 착용한 응시생 수십 명의 얼굴을 신분증과 일일이 대조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졸업과 학위 조건에 필요한 한국어능력시험 급수(4급 이상) 취득이 어려워지자, 중국 구직 사이트를 통해 브로커에게 5000위안(한화 약 100만 원)을 주는 조건으로 범행을 의뢰했고, 브로커는 1인당 40∼50만 원을 받고 대리시험 응시자를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범행은 시험 당일 응시자 확인 과정에서 시험의뢰자와 대리시험 응시자의 인상착의가 다르다는 점을 수상히 여긴 시험 감독이 적발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대리시험 의뢰자와 브로커를 통신 조회와 금융계좌 추적 등을 통해 검거했다.


또, 출국 정지 요청 전에 중국으로 달아난 대리시험 의뢰자 1명을 수배하는 한편, 중국에 있는 브로커 1명을 추적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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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TOPIK 응시자들 사이에 부정행위 시험이 많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 등 관계기관에 응시자 신분 확인 강화와 부정행위 차단을 위한 제도 개선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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