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주에 'B-21' 제공 고려에 바짝 긴장한 중국
미 공군장관 "中 군 현대화 프로그램 및 남중국해 행동 우려"
中, 핵 추진 잠수함에 이어 B-21 제공은 무기 장사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미국이 차세대 장거리 스텔스 전략 폭격기인 'B-21 레이더'를 호주에 제공(판매)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B-21 폭격기는 B-2 스피릿을 대체할 미국의 최첨단 폭격기로, 이르면 2025년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공군은 B-2와 B-1b 랜서, B-51 폭격기를 순차적으로 퇴역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 호주에 B-21 폭격기 거래 가능성 논의, 중국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차세대 폭격기가 호주에 제공될 경우 중국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Australian Strategic Policy Institute)를 인용, 프랭크 켄달 미국 공군 장관이 로버트 칩먼 호주 공군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행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그가 중국의 군 현대화 프로그램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칩먼 총장은 이에 대해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를 강조하면서 "우리가 함께 협력, 새로운 군사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면 중국과의 군사적 기술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인용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켄달 장관과 칩먼 총장 간 대화에서 B-21 폭격기가 언급, 미국이 호주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 이어 B-21 폭격기도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쑹중핑 중국 군사 전문가는 "미국이 호주에 재래식 무기만 탑재할 수 있는 B-21 폭격기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B-21 폭격기는 대륙 간 비행이 가능한 장거리 스텔스 폭격기인 만큼 중국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또 호주에 B-21 폭격기가 제공되면 호주는 미국의 해외 폭격 기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B-21 폭격기 등 미국의 최첨단 무기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중국 군 현대화 프로그램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미국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텔스기 방공 능력 강화, 탄도 미사일 등 비대칭 무기 고도화, 스텔스 전략 폭격기 개발 등이 대표적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내부에선 미국의 B-21 폭격기 호주 제공은 대당 생산 비용을 낮추고 무기 개발업체인 노스롭 그루먼을 지원하기 위한 일종의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B-21 폭격기의 대당 조달 비용은 5억5000만 달러(한화 7400억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미 공군은 모두 100대를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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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리 모양의 B-21 폭격기의 가장 큰 특징은 스텔스 기능이다. B-21 폭격기의 레이다 반사면적(RCS)은 골프공 크기 보다 작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항속거리도 B-2의 9400㎞보다 긴 1만4000㎞ 내외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정밀유도가 가능한 전술핵은 물론 극초음속 미사일도 장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말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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