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인플레 영향 한국인 식료품비 절감 방식 주목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저가 치킨전쟁'
"실제 물가 안정에 도움될 지는 미지수"

고물가 속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 판매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의 이마트 한 지점에서 시민들이 치킨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고물가 속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 판매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의 이마트 한 지점에서 시민들이 치킨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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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한국의 초저가 치킨 열풍에 외신도 이를 주목했다.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이같은 현상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에 대처하고 있는 한국인은 식품 구매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으며, 할인된 가격에 치킨을 사기 위해 기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의 3분의 1 수준인 6990원짜리 '당당치킨'을 선보이자 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소비자들의 대기 줄이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최근 대형마트들의 저가 치킨이 인기를 끌고있는 가운데 외신도 이같은 한국의 초저가 치킨 열풍에 주목했다.

최근 대형마트들의 저가 치킨이 인기를 끌고있는 가운데 외신도 이같은 한국의 초저가 치킨 열풍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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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30일 홈플러스가 6990원의 '당당치킨'을 처음 선보인 뒤 롯데마트·이마트 등 다른 대형마트들도 잇따라 초저가 치킨을 선보였다. 이들 대형마트에서 파는 치킨의 가격은 기존 프랜차이즈 치킨의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한국은 전 세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은 치킨 가게가 있는 곳이며, 닭고기는 한국에서 매우 중요한 식재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국에서 다른 식품보다 치킨 가격이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전체 식품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8.8% 올랐지만 치킨 가격은 11.4% 상승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후 높아진 배달비도 소비자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당당치킨 판매는 한시적 할인이 아니며 현재 가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블룸버그는 홈플러스의 '물가 안정 프로젝트'로 시작된 초저가 치킨 현상이 실제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 출시 이후 약 46만 마리의 치킨을 판매했다. 액수로만 따지면 32억원 정도에 달하는데, 월 6100억원가량으로 추산되는 전국 치킨 판매액과 비교하면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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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한국인들은 대형 마트의 저가 치킨이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에도 영향을 주길 바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로이드 챈 옥스퍼드이코노믹스(OE) 이코노미스트는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가격을 낮추거나, 적어도 더는 올리면 안 된다는 강한 압박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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