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상장까지 가는 길…4단계 페달 밟는다
상장 바짝 다가선 컬리
'투트랙 전략'으로 사업 강화
식품 다양화·배송권역 확대
'뷰티컬리' 개별 구축·오픈마켓 강화
성수동 오프라인 매장 열고
싱가포르 진출 '브랜드관' 운영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 통과로 증시 입성에 바짝 다가선 컬리가 완주 전까지 '투트랙 전략'으로 사업 강화에 불을 지핀다. 기존 주력 분야인 식품뿐 아니라 비식품 분야를 강화하고,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까지 무대를 확장한다. 국내 시장에서 발을 넓혀 해외 시장의 문도 두드린다.
23일 유통·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전날 거래소의 상장 예심 승인을 받았다. 컬리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 시기를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컬리가 국내외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기업가치가 기대치를 밑돌더라도, 상장 후 사업 성과를 가시화하면서 이를 차츰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장을 목표로 했던 새벽배송 3사 가운데 첫 타자인 만큼 컬리 행보에 대한 업계 관심도 크다.
컬리는 사업 강화를 위해 기존 주종목인 식품을 강화하는 한편 비식품 영역도 확대한다. 컬리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자체 검증과정을 거친 식품 구색을 다양화하는 한편 배송 권역 확대를 위해 내년 경남 창원, 경기 평택에 추가 물류센터를 오픈, 새벽 배송 충성 고객을 지방 광역권 내에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3분의 1 수준인 비식품 영역 확대를 위해 지난달 28일 ‘뷰티컬리’를 별도 카테고리화해 사전 오픈했다. 상품 특징에 따라 세분화한 뷰티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독립된 뷰티몰과 같이 구성했다. 마켓컬리에 접속해 상단의 별도 탭을 클릭하면 이용할 수 있게 해 사용성도 높였다. 컬리는 럭셔리 브랜드 추가입점 등을 통해 올 4분기 뷰티컬리를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라이프스타일 분야를 중심으로 한 통신판매중개서비스 ‘마켓플레이스’ 역시 강화한다. 가전제품, 레저티켓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에 대한 플랫폼 중개를 통해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직접 상품을 전달하도록 하는 방식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직매입 새벽배송뿐 아니라 중개판매 수수료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고 재고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컬리는 직매입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에 한해 판매자 검증 과정을 거쳐 도입, 일반 오픈마켓과는 차별화하면서 해당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에 국한되던 무대도 오프라인까지 넓힌다. 컬리는 다음달 서울 성수동에 ‘오프컬리’를 개점할 계획이다. 마트·슈퍼마켓과 같이 오프라인 매장 개념이 아닌, ‘플래그십 스토어’ 콘셉트의 체험 매장 형태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마켓컬리의 자체 브랜드(PB) ‘컬리스’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컬리는 "고객 접점을 늘리면서 온·오프라인 교차 고객을 늘리는 형태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의 문도 두드린다. 컬리는 이달 동남아시아 대표 e커머스 기업 라자다 그룹이 운영하는 싱가포르 식품 플랫폼 레드마트에 ‘마켓컬리 브랜드관’을 오픈, 해외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칼국수, 만두, 떡볶이 등 K-푸드를 시작으로 향후 수출물량과 상품 수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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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의 매출은 2017년 466억원에서 지난해 1조5614억원 수준까지 늘었으나 규모가 커지면서 같은 기간 적자폭도 124억원에서 2177억원으로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컬리가 물류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주력 사업의 볼륨을 키우면서 온라인 카테고리 확대, 오프라인 및 해외로의 무대 확장 등을 시도하는 건 외연 확장과 수익 다각화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장 전후 실적에 시장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당분간 이 같은 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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