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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당헌 80조 개정' 매개로 결집하나… 비주류까지 비판 목소리

최종수정 2022.08.11 11:17 기사입력 2022.08.11 11:17

내로남불, 개정 시기 등 비판 목소리 커져
친문 '전대 룰' 이어 집단 반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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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당헌 80조 개정’ 반대를 계기로 더불어민주당내 친문계가 다시 결집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친문계 핵심 인사인 전해철 의원이 최근 개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자 당내 친문을 비롯한 비명계 인사들이 잇달아 "당헌 개정은 내로남불"이라며 동조하고 나선 것이다.


전 의원은 전날인 10일 "당헌 80조는 2015년 문재인 당대표 시절 의결된 당 혁신안"이라며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부정부패와 단호하게 결별하겠다는 다짐으로 혁신안을 마련했고 이는 국민께 드린 약속"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특정 후보와 연관된 당헌 개정"이라며 이재명 당대표 후보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친문계는 곧바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김종민 의원은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정할 필요가 없는데 왜 지금 결정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재량 조항이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당 지도부에서 판단해서 적용을 안 하면 된다"고 개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당헌 80조에 따르면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경우 직무를 정지하고 각급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하도록 돼 있는데, 이 같은 결정은 지도부의 재량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정세균계 이원욱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그러면 애초에 당헌을 만든 취지는 뭔가, 그때 잘못했다는 건가"라며 "선거 때는 깨끗한 정당을 만들자며 강하게 나가고, 필요할 때는 싹 없애는 게 지난번 보궐선거 공천 꼴하고 똑같은 것"이라고 개정에 반대했다.


친문계 고민정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불필요한 논의"라면서 "개정을 하겠다고 하면 이 후보를 위한 방탄용이라는 공격이 들어올 것이고, 개정을 안하겠다고 하면 이 후보를 버릴 것이냐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반응은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계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친문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 속에 나온 것이다. 당대표는 이 후보가 경선에서 압승을 이어가고 있고 최고위원 후보들 역시 이재명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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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선 그러나 세 결집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한 당직자는 "당헌 개정을 바라보는 각 진영들 간의 시각차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확대명(확실하게 당대표는 이재명)’이 분명한 상황 속에서 친문들이 결집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당헌 개정에 대해선 당내 비주류들도 가세하고 있다. 박용진 당대표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굳이 긁어부스럼을 만들고 사당화 논란을 자초하고 자충수로 몰고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고 조응천 의원도 MBC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에서 "오얏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는 일을 하는 것은 민심에 반하는 일이고, 내로남불의 계보를 하나 더 잇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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